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순간을 더 오래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인기 육아 웹툰 작가 ‘그림에다’님과 함께한
‘엄마 사진’ 일러스트 이벤트 작품을 공개합니다. : )

1. 김부성 님                                      

아직 고등학생인 저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면 피곤함에 찌들어선 반갑게 맞아주시는 엄마에게 짜증만 내던 못된 제 모습만  생각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매번 잘해야지.. 하면서도 마음처럼 쉽게 변하지 않는 제 모습에 죄책감과 미안함이 늘어갑니다. 예전처럼 엄마와 데이트도 하고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2. 박소영 님                        

엄마와 항상 늘 함께였던 전 어렸을 적 엄마 등에 떨어지는 순간 바로 울어서 화장실에 가실 때도 업고 가셨다고 하셨어요. 지금도 병원도 혼자 못가고 치과 안에서 손잡고 치료도 받고요. 지금은 그렇게 싫어했던 목욕도 제가 먼저 같이 가서 엄마의 작은 등을 밀어주는 게 좋아서 먼저 가자고 해요. 사랑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우리 엄마 다음 생이 있다면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 지금 받은 사랑보다 더 드리고 싶어요.

3. 안재민 님                             

엄마와 많은 시간을 함께했고 늘 곁에 있음에도 엄마와의 추억을 남겨달라는 말에 멈칫하게 됩니다. 친구나 연인, 동료와의 추억은 한 번에 생각나곤 하는데 엄마와의 추억은 왜 그렇지 않은지, 이상한 일입니다. 엄마와의 추억이 적은 것인지 소소한 일상 속 추억이어서 기억에서 잊힌 것인지. 어느 이유든 괜히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는 질문입니다. 조만간 엄마와 밖으로 나가 모처럼의 시간도 보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추억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4. 임주화 님   

늘 모든 걸 함께했던 엄마가 치매로 인해 점점 기억을 잃어 가고 계세요. 밥을 먹은 기억도 함께했던 기억도 잊어버리고 있어요. 저 마저도 잊어버리는 단계가 될까봐 너무 무섭고 걱정되고 속상합니다. 엄마의 기억이 되돌아 올 수 있도록 함께한 소중했던 순간을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먼 훗날 엄마가 제 곁에 계시지 않더라도 영원히 제 마음 속에 남는 선물이 되겠지요.

5. sunny 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던 울 엄마. 지금은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엄마가 덜 힘들었음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이대로라도 좀 더 내 곁에서 버텨주면 좋겠습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평생을 내새끼들, 내새끼들 하던 엄마, 기억을 다 잃어 가면서도 자식들 밥 먹이고 싶어하던 울 엄마. 다음 봄바람이 불 때까지만이라도 엄마를 잡고 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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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것이 우리에겐 해당사항이 없는거라 여겼었습니다. 이미 작년에 저희 시아버님도 치매로 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셨고, 지금은 엄마도 위험하지만 저희 시어머님도 치매 초기증상을 앓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  30년동안 시할머니부터 지금까지 거의 20년이상을 가족이 치매라는 질병을 함께 겪으면서 암보다 무서운 가장 큰 질병이 치매라는 걸 너무나 아프게 겪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내 자식들에게까지 물려갈까 사실 그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sunny 님 사연 중>


치매는 그 어떤 질병보다 나와 관계없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족 모두에게 큰 힘듦이고 아픔인 거겠죠.
나와의 추억을 언제 잊을지 모르는 가족을 바라보는 심정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에 치매 가정의 ‘시간’은 더욱 애틋하고 소중할 것 입니다.
치매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 순간마저도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는 없는 걸까요?

일상에 닿아있는 보조기기 사용으로 치매 어르신의 자존감과 보호자의 일상이 지킬 수 있다면,
치매 가정의 삶이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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