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아름다운재단은 준조세적 기업기부의 관행을 비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정신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사회공헌, 기업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등 아름다운재단은 기업사회공헌 영역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이런 비전은 기업사회공헌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재단은 2003년 한해동안 많은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특히, 단전위기에 처한 가구들을 위해 지원했던 ‘저소득층단전단수가구지원사업’은 저소득가구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 아름다운재단․MBC 공동캠페인 <365일 따뜻한세상> 전개
■ 추모기금 <장원 서성환의 아름다운세상기금> 조성
■ 저소득 단전단수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빛한줄기물한방울> 캠페인 전개
■ 연말 기부캠페인 <몰래몰래크리스마스> 전개

<빛한줄기지원사업> 빛 한줄기, 희망 한줄기

2003년 7월 한 신문에는 짤막한 기사 하나가 실렸습니다. “더운 여름 냉장고, 선풍기조차 켤 수 없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기사는 전기료를 낼 수 없어 단전 위기에 처한 저소득가구의 어려움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전기가 끊어진 첫날, 선풍기를 돌릴 수 없어 비지땀을 흘리며 캄캄한 방에서 잠자는 애들을 보고 있으면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요즘 세상에 전기 없이 어떻게 살아요. 돈 몇 푼 없어 자살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게 남의 얘기가 아니에요.”

아름다운재단은 저소득가정의 최소한 생활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빛한줄기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단전 위기에 처한 가구들의 연체 전기료를 대납하는 지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003년부터 2008년 동안 빛한줄기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가구는 1만여 가구. 이들을 위해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지원되었습니다.
2008년 겨울을 마지막으로 종료된 이 사업은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단전 유예 조치, 보건복지부의 빈곤층 조사 및 신고접수, 혹서기, 혹한기 단전유예 시행령, 전류제한장치 설치 등 다양한 정책적 변화는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의 전체 가구 중 120만 가구가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가구소득의 10%이상을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으로 추정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두 번째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계층을 위한 지속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방법은 무엇인지 등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풀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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