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변시 이야기-기존연속 3년차]

2013년 변화의 시나리오 수행 단체 중 3년차 마지막 사업을 진행한 단체들이 있습니다. 총 9개 단체가 그러한데요. 이 단체들은 ‘2010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11, 2012, 2013 총 3년 동안 연속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3년 마지막 해 사업을 진행한 단체들의 사업 결과를 소개합니다. 

 

시민환경정보센터‘는 8~90년대 환경운동 초기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공해추방시민운동 기록을 발굴, 수집, 보존,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공해추방시민운동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3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자료가 유실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구술에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시 활동가들과 만나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 아직 미흡하지만 역사기록물의 보존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활동을 해나가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 등을 성과로 평가해주셨습니다.


 

시민환경정보센터

공해추방시민운동의 기록들

 

기록물 구축사업인 아카이브사업이 단기적으로는 끝난듯하다. 허나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일들에 대해 자료를 취합하고 모아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어야 한다니,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터라 이렇게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울 따름이다.

3년 동안 이 사업을 지켜보고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환경운동이 결국에는 사람을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산업화에 희생당하신 울산 온산 지역 주민들, 집 옆 시멘트 공장에서 날아온 분진으로 진폐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석면으로 고생하던 산업화의 역군들. 모두가 경제적 성장과 개인의 건강과 바꾸신 분들이다.

시민환경정보센터

공해추방시민운동의 기록을 발굴, 수집하는 시민환경정보센터 활동가

 

환경운동은 사람을 위한 운동이었지만 지금까지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배부른 사람들이 하는 귀족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치열하게 운동했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민주화운동처럼 화려한 결과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체성은 뚜렸했고, 자신들의 가치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헌신적이다 못해 멋져보였다.

아카이브 사업은 지속되어야 하고 꾸준하게 수행해 환경운동의 정체성을 밝히고 산업화의 뒷그늘에 숨겨진 이면을 끄집어 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역시 아카이브사업을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개인적이라도 꾸준히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내가 지금 역사의 앞에서 일하고 있다는 심정으로 꾸준한 아카이브사업 확장과 홍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을 찾아야겠다.

전시회에서 만난 학생들이 온산병에 대해 놀란 것처럼, 아직까지 우리 환경운동은 알려지지 않았고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 듯하다. 난 이제부터 아카이브사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환경운동의 정체성을 뚜렷히 하는 일들을 해내고자 한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얻은 기회는 끝나가지만 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서 아카이브 사업을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이다.

글.사진 | 시민환경정보센터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배분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댓글 정책보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