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아름다운재단이 있는 서촌 한 골목의 작은 음식점에 낯익은 사람이 들어섰다.

처음 본 순간 그녀가 누구인지 알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 신경숙 님이었다.

 

카운터쪽 자리에 앉은 작가님은, 일행과 조용히 이야기를 하며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듯 하여 조용히 마음속으로만 인사 드리고 나왔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신경숙 작가님

 

얼마 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가가 되기까지, 작가가 된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녀의 작품들 중 어떤 장면들과 겹쳐지곤 했다. 아마도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과 경험이 작품 속에 잘 녹였기 때문 아니였을까 싶다.

방송에서도 잠깐 소개 되었지만, 신경숙 작가는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자로, 인세의 1%를 꾸준히 나누고 있다. 

2008년 출간돼 많은 독자들의 사랑으로 받으며 ‘엄마 신드롬’까지 낳은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 10개월 만에 100쇄, 100만 부를 돌파했을 때, 그녀는 오디오북을 제작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그리고 아름다운재단은 그 오디오북을 각 지역 시각장애인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이주노동자 도서관 등에 전달하였다. 

 

출간하는 책마다 작은 나눔으로 사회에 감사를 표하는 작가, 신경숙 님.

언제든 어디서든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가만히 다가가 수줍은 인사를 꼭 건네고 싶다. 

2009년 9월 14일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100만부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

이날 신경숙 작가는 <엄마를 부탁해> 오디오북 100세트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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