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왜 지워줘야 하나요? 기부자님들이 종종 주시는 질문입니다.

(저도 재단에 입사하기 전까지 미성년자가 문신을 하는것 자체를 이해 못했었죠.ㅎㅎ)

왜 지워줘야 하나요? 라고 질문해주시는 기부자분들께 2012년 지원받았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생들도 처음엔

”  괜히 멋으로 했고 다른 사람들한테 공포를 주고 싶었습니다.”

” 처음 문신 했을 때는 호기심과 문신한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고, 문신을 하면 내가 특별해 보이고, 사람들 눈에 확 띄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게 신기하고 좋았다.”   

하지만 하고나서는

” 문신한 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더라도 사람들 시선이 나를 날라리로 보고 선입견을 가졌다.”

항상 문신 있는 게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다녔다.”

시술을 받으면서

“문신 제거 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떳떳해졌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바로 설 수 있어서 좋다. 문신이 점점 지워 질 수록 내가 과거도 지워지는 것 같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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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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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술

 

아주 천천히 조금씩이지만 미세하게라도 나의 문신이 지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고 희열이 느껴졌으며 하루하루 새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의 손목과 팔등에서 지워지는 문신을 보면서 문신 자체가 지워지는 것 보다는 나의 생활과 나의 생각 등 모든 것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신기하고 행복했습니다. 문신을 지우는 것 이상으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같이 참여한 사례관리자 선생님은

” 문신제거 사업은 이렇게 희망을 잃어가던 아이들에게 커다란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아이들을 4월~10월까지 6개월간 매달 만나는 동안 점점 변화되는 모습에 저는 참 행복했습니다. 이전에는 무력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아이들이 점점 지워지는 문신을 보며 밝은 웃음을 되찾았고,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의지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문신이 조금씩 지워 질 때마다 그 안에서 희망을 봅니다. 이제 마음 놓고 당당하게 반팔 옷과 반바지를 입을 수 있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문신제거 사업은 아직 불안정한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매우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을 계획하고, 후원하고, 진행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

 

저도 올해 처음으로  아동청소년소원이루기 지원사업 -청소년문신제거 시술 및 자립지원사업의 면접심사 참관을 하면서

3년동안 진행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불법시술과 사회의 시선에 상처 받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문신이 보기 흉해서 나빠서 지워야 하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워야 한다는걸요.

그리고 문신을 한 학생들이 잘못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선입견이 더 문제라는걸! 

 이 문신제거 지원사업은 문신제거에만 초점을 맞춘게 아닌 학생들의 진로, 꿈, 미래와 연관된 지원사업입니다.

기부자님들은 문신제거비용에 기부금을 주시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꾸는 꿈에 대한 투자와 지지라고 생각하시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문신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많이 응원해주세요 주위의 시선과 선입견에 아프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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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 공감하시니요? 그렇다면 <꿈꾸는 다음세대>와 함께해 주세요! 

댓글 3

  1. 멋지십니다

    또다른 사회적 낙인이 되는 문신을 지워주는 소중한 사업..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담당자 분 멋지시네요^^

  2. 문신제거에만 초점을 맞춘게 아닌 학생들의 진로, 꿈, 미래와 연관된 지원사업이라는 말이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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