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대장부 5기가 해냈어요! 여기는 지리산 정상!

무한도전에 나선 초등학생들

여기 가난한 또래 친구들의 여행을 돕고자 나선 초등학생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친구들은 모금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지리산 31km를 22명의 친구들이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종주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종주에 성공하면 100m에 100원씩이라도 기부에 참여해 달라는 것이지요.

두레학교에서 처음 시작된 이 활동은 친구들 스스로 ‘막무가내 대장부’라고 이름을 붙이고 매년 참가자들은 바뀌지만 5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막무가내 대장부들이 5년간 모은 돈은 이제 3천여만원을 넘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돈은 막무가내 대장부들의 저금통뿐 아니라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해준 시민 여러분들의 기부금으로 함께 조성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막무가내 대장부’들이 없었다면 결코 모이지 않았을 소중한 희망입니다. 처음 지리산이라는 큰 산을 오르는 친구들은 자기 한계에 직면하며, 눈물과 한숨과 포기에 대한 욕망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또 자신들이 돕기로 한 친구들의 희망을 생각하며 31km라는 산행을 완료하였습니다.

아래는 막무가내 대장부 5기 친구들이 지리산 종주간에 밤마다 피곤한 눈을 부비며 쓴 일기중 일부입니다.

지리산으로 출발할땐 별로 긴장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올라가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내가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완주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완주 했다. 물이 부족했던 일, 화장실에 x파리가 많아 고생한 일,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몸이 날아갈 것만 같았던 일, 씻거나 이를 닦지못해 찝찝 했던 일 등 많은 일이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진짜 그땐 ‘내가 왜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이 힘든 종주를 해야하지?’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더욱 감사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 지리산에 다신 안 가고 싶지만 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는 오랜만에 엄마와 아빠를 보니 반갑고 좋았다.나는 지리산종주를 하기전에는 힘들 것 같아서 싫었는데 이젠 다른산도 잘 갈수 있을 것 같았고 자신도 생겼다.그리고 물과 옷의 소중함도 알았다.그래도 우리가 힘들게 종주해서 모은 돈으로 어려운 친구들이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 뿌듯했다. 나는 지리산이 조금 그립다. 다음에는 5박6일로 갈까한다.하하하!
오랜시간 끝에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몸이 힘들었지만 바람의 위력과 노을을 보니 멋있기도 했고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도 했다. 저녁을 해먹고 씻지도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산에 오를 때 나는 집에 가고 싶기도 했고 사실은 언니들이 해준 말을 생각하며 걸었다.그 말은 집 나오면 고생이라는 것.. 내일을 기대 하며 잤다.
천왕봉에 도착했다. 우리만의 발자국을 찍고 일출을 기다리는데 해가 계속 뜨지 않는거였다. 우리는 너무 추운데 해가 뜨지 않아 조금은 짜증도 났다. 그런데 그때 해가 떠올랐다. 해가 뜨는 것을 처음 봐서 그런지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우리가 생각하는 색깔과는 달리 아주 예쁜 주황색 이었다.훔치고 싶었다.묘하게 좋았다.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나눔을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막무가내 대장부들이 5/17부터 5/20까지 종주를 마쳤을 때, 아름다운재단에서는 올해 ‘아동 청소년 여행지원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막무가내 대장부와 더불어 여행지원사업에 기부를 해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올 해는 전국에서 총 17 그룹의 아동, 청소년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이 꿈꾸는 여행을 직접 준비해 신청한 내용 속에는 처음으로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날 수 있게된 보육시설 아이들, 시각장애 청소년들 등 다양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막무가내 대장부들은 6월말까지 모금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막무가내 대장부들을 응원하고 여행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하시는 분들은 작은 나눔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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