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촉작도서, 모든 장애·비장애 통합용 도서로 거듭나다
아름다운재단은 2008년 시각장애인 특별지원사업으로 빛을 만지는 아이들 (in 유알아트)의 장애통합형 감각도서 샘플제작을 지원하였습니다. 장애 통합형 감각 도서란, 점자도서에 다감각 요소를 더하여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다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감각 도서입니다. -글: 빛을 만지는 아이들 김소영 팀장

모든 사람에게 소통감각과 공존감각이 있습니다.
감각을 활성화하면, 피부로 느끼는 경험의 공감이 확장됩니다.
장애인지 아닌지, 소수자인지 아닌지, 신념이 다른지 아닌지를 생각하며 나와 다른가를 재어보는 사회적가치보다, 자신의 감성적인 가치가 우선됩니다.
그래서, 사람의 공통된 감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감각도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만들고 있습 니다. 감각도서 읽기를 통해 다양성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빛을 만지는 아이들’ 의 감각도서는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근간으로 하여 기획되었고, 시각장애인의 독특한 인식·소통 방식과 특별함들을 발견하고 그 가치의 다양성을 이야기하며 비장애인의 획일성을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빛을 만지는 아이들(in 유알아트)’ 감각도서 제작 작업은
감각 연구와 장애유형별 특징들에 대한 리서치 등 기초연구작업 후, 이를 토대로 다감각 도서 모델의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크게 ‘감각언어’ ‘느낌과 발견’이라는 시리즈의 주제들이 나왔습니다. ‘감각언어’는 감각으로 읽고 말하고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몸의 언어들을 소개하고 ‘느낌과 발견’ 은 새로운 관점으로 일상에 다가가면서 감각을 느끼고 발견하는 경험을 제시합니다.

<별의 문자>와 <느낌과 발견_지하철편>은 각 시리즈의 첫 번째 편입니다.

<별의 문자>는 점자가 가진 감각적 가치를 비시각장애인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고대의 상형문자에서 현대의 이모티콘까지, 문자의 역사를 컨셉으로 하여 소재로 점자의 이미지를 구성하였습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희망을 이야기하듯, 우리의 삶에 희망을 주는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느낌과 발견_지하철편>은 현대인에게 무감 각해진 환경에 비시각적 관점으로 다가가면서, 같은 공간에서 감각의 새로움을 독자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독자를 대변하는 주인공이 지하철 여행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는 내용이 촉각그림과 시각그림, 문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별의 문자>는 현재 빛을 만지는 아이들 (in 유알아트) 내<다감각 복원 프로젝트, 빛을 만지다!>展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점자를 처음 접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관람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직접 점자를 배워 쓰는 경험에 열정적입니다. 하나의 새로운 언어, 퇴화되던 인간 본연의 감각을 깨워주는 점자의 매력은 이 언어에 대한 인식이 제한적이었던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깨우는 데 충분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감각으로 충분하고 특별하게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고 사고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꼭 눈이 아니어도, 귀가 아니어도, 말이 아니어도, 감각은 스스로 균형을 이루고 그 사람에게 맞는 통로를 찾아내며 자기 방식으로 느끼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 공공적이고 공익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고있는 단체입니다. 문화예술향유프로그램인 당신도 예술가를 비롯, 공부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교사 교육워크숍,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촉각그림책 제작 프로젝트 등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와 문화예술의 향유 권리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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