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나자작업장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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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변화!

 

인생나자작업장사회적협동조합은 청소년의 인권옹호활동과 생태적 삶,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천해 보고 자신이 원하는 자립적 삶을 함께 찾아보는 플랫폼이다. 인생나자작업장은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소통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과 활동을 공유하고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마을 안에서 지역주민들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고 성장을 응원하며 다양한 배움의 장을 만들어 나간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과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옹호활동을 하며 수제품 작업 활동으로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상품을 만들고 생태적 삶에 대한 캠페인성 상품도 만들어 생태적인 삶에 대한 활동도 한다. 또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한 나눔교육 활동과 세상을 바꾸는 좋은 돈을 만드는 모금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열어주거나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작업장에서 다양한 자치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용돈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비상시적으로 시장을 열어 판매하는 활동을 통해 자립을 지원한다.

<2017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 - 출처 : 인생나자작업장 페이스북>

2017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 – 출처 : 인생나자작업장 페이스북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사는 마을에 대한 관심을 두고 직접적이고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기 위해 자원순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을 하는 활동이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을 하면서 실패도 해 보고, 성취감을 느낀다.

지난해에는 같은 활동인 초록마을 사업으로 쓰레기 불법 배출 문제를 주제로 활동했다. 쓰레기 불법배출 문제를 주제로 정했던 것은 아니고 우리가 사는 주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면서 아이들이 쓰레기가 너무 많이 버려지고 수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이들이 이 문제를 본인들이 해결해 보겠다고 주제로 정한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할지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하고 가장 문제가 생긴 원인을 찾아보고, 가령 이 문제가 주택단지다보니 음식물쓰레기는 물론 재활용도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되고 언제 쓰레기를 배출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한꺼번에 버리다 보니 제때 수거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쓰레기를 주우면서 지역사회를 둘러보고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안내문도 만들어서 나누어 드리는 활동을 했다. 활동하다 보니 쓰레기 분리배출도 좋지만 쓰레기를 좀더 깊게 들어가서 자원이라는 것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이러한 쓰레기 중에 다시 한번 자원으로 접근해서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바꿔 보자라는 취지로 올해는 활동하게 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으로 한번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는 활동으로 2년째 진행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컵을 활용하여 제습제나 미니화분으로 만들어 다육식물도 심기도 하고 안 쓰는 천을 이용하여 거울을 만들기도 하고 자투리 가죽을 이용하여 이어폰 홀더를 만들기도 하고.. 이렇게 만드는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활용하는 방법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기도 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유트브에 올려서 공유하고 만들어진 제품들은 진열대에 진열하여 전시하기도 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통 성인 주민들이 활동하는데 우리는 청소년들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가 마을과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둘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에서 자원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봉사활동으로 풀어내면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Q 청소년 활동에서 지향하는 바는

다양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활동을 해보니까 느끼는 건 아이들의 상상력, 그 상상력 속에서는 다양성이 존중되고 인정이 되어야 한다. 인정이 될 때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 다양성 안에서 청소년 본인들이 어떤 것들을 할 것인지 지향점을 찾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더 많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앞으로 활동에서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배운다고 해서 터득되거나 소통되는 게 아니다. 어릴 때부터 자꾸 만나고 스킨십도 하면서 성장하면서 몸에 익히는 것이다.

다양성의 성장을 추구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그 상상력이 훼손당하지 않는 환경이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이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상상력이 있어야 그 다음이 있는 거다. 불가능한 걸 아무도 이야기를 못하게 만든다. 이러니까 아무것도 안되는 거야. 이게 바로 훼손인거다. 누구도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더라도 세상은 변한다. 우리는 이 상상력을 청소년들에게 끊임없이 자기 자원으로 받아들이고 훼손당하지 않도록 본인이 지킬 수 있는 힘이 청소년활동으로 바라는 거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힘도 되고 개척할 수 있다고 본다.

어른들은 아직도 애들은 모른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금 애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안다. 더 많은 걸 안다는 것이 상상할 수도 있고 그게 오히려 상상을 방해할 수도 있다. 글자를 몰랐을 때는 그림만 보면서 수만 가지를 상상할 수 있는데 글자를 알면 그림을 가지고 상상을 못하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냥 애들한테 계속 할 수 있게 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내 목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창의력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아이들이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당연히 해야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니까 기다려주는 것! 아이들에게 질문하면서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게 한다.

Q 어떤 청소년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지난해 활동했던 너무 반응이 좋았고 그 활동을 계속 하고 싶은 청소년들을 모집하고 지난해 활동했던 아이들이 친구나 아는 동생들을 추천해 줘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어떤 친구들은 봉사시간이 필요해서 시작하는 친구들도 있고 이런 활동을 소개해 주고 싶은 친구를 데리고 오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10-12명이 활동했었는데 올해는 8명 정도 참여한다. 사업기간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2주에 한번 토요일에 모여 1년 동안 활동한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생각할 수 있는데 다시 한 번 생각을 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으로 한번 바꿔 보자라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아이디어 작업부터 진행한다. 아이디어 작업을 통해 우리 주변에 쉽게 버려지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것들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 본다. 검색한 사례 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따라 해 보기도 하고 직접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작업하기도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활용하여 만든 화분이나 버려지는 천을 활용하여 만든 거울, 버려진 가죽 자투리로 만든 이어폰 홀더, 휴지심으로 만든 선물상자 등은 전시진열대에 전시하여 지역 주민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 아이들이 어떠한 물건을 만드는 과정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서 설명하는 거다. 그래서 주민이 자원순환, 자원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청소년들이 이런 활동도 하는구나, 이렇게도 만들어 볼 수 있었네, 이렇게 활용할 수도 있네라는 것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우리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려고 노력한다. 청소년들이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기도 쉽고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아이들도 프로그램 안에서 봉사활동도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일부러 찾아가서 하지 않아도 이 활동으로 인한 작품들을 보고 따라서 하기도 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알려드릴 수도 있으니까 재능나눔, 재능기부를 하고 있음을 본인 스스로 알게 되고 느껴간다.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소희와 해원이는

“이 활동은 너희들을 발전시키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평소의 나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환경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활동이다. 미래의 너를 만들어줄 수도 있는 가치 있는 활동이다.” 라고 진로와 미래를 위해서 이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창의력을 키워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한다.

<2017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 - 출처 : 인생나자작업장 페이스북>

2017 자원순환마을 조성사업 – 출처 : 인생나자작업장 페이스북

Q 이 활동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서 느껴지는 구체적인 변화는

청소년들이 마을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졌고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우리 마을에 이러한 문제가 있구나, 우리가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다가 먼저 이런 활동해 보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한 가지 활동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거기서 더 나아가려고 하는 것들이 변화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활동했던 쓰레기 불법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티커 작업 후에 아이들 스스로가 다음에는 스티커 말고 다른 것도 해보자고 제안을 해서 단기성 캠페인으로도 진행했었다.

불법 배출하는 것에 대해서 ‘단순히 하지마세요’가 아닌 지역주민들도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쓰레기는 언제 몇 시에 버리는 거에요’, ‘어디다 버리는 거에요’라고 알려드리는 것까지도 애들이 준비해보자 해서 진행했었다. 또, 청소년들이 자원순환활동을 하면서 본인들이 직접 활동한 내용들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다가가기가 좋다. 아이들이 본인들이 만든 물건들을 가지고 관심을 유도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이렇게 지역주민들에게 호기심 유발할 수 있고 청소년들 자체도 자기들이 사는 지역을 들여다볼 수가 있다.

처음 시작할 땐 우리가 전시까지 가능할까라는 걱정도 많았었는데 하면 할수록 점점 아이디어도 내고 제안을 해 가며 새롭게 시도도 해 보고 스스로 욕심을 내 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이러한 경험들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우리는 장만 열어주고 결국에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끌고 간다. 이런 게 모두 변화다.

직접 활동하고 있는 소희와 해원이는 본인들의 변화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학교에서는 내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거나 선생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선생님 말을 따라야 하는 듯한 분위기여서 이야기를 잘 안 해요. 그런데 여기서는 의견을 말하면 잘 들어주고 수용하면서 다른 의견을 보태주고 단점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니까 용기를 얻게 돼요. 의견이 존중받는 경험을 하다 보니 용기를 얻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돼요. 친구들이 이야기하면 끝까지 들어주려고 노력해요. 또 전에는 제가 말을 할 때 친구들이 무시하면 속상해서 멈췄었는데 지금은 끝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들이 어떠한 엉뚱한 말을 해도 끝까지 들어주겠다는 생각도 해요. 우리 스스로도 생각이 많이 크는 것 같고 마음이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소희).”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친구들에게 설명하려고 노력을 해요. 원래는 아니다 싶으면 그래 아니라니까 하지 말자 식으로 쉽게 포기했었는데 이게 아니다했을 때도 그 생각을 계속하면서 이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 활동을 통해서 성공, 성취 경험을 해봐서 생각을 깊게 하게 된 것 같아요(해원).”

Q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활동을 하면서 담당하는 선생님은 청소년들 모집이 힘들었다.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아이들도 많아서 그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아이들도 같이 했으면 해서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에 홍보를 했다. 결국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온 아이들보다는 지난해 활동했던 아이들에게 연락해서 새로운 친구들을 데리 고 와서 결과는 좋았다.

올해 처음 활동한 친구들은 아이디어 내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 동안 본인들이 교육받거나 활동한 것들은 주입식에 가까웠기 때문에 내 의견, 내 생각을 내야 한다는 것과 모방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가 힘들었다. 처음엔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생각 없이 인터넷이나 선생님이 이야기 해 주는 그대로 모방했었는데 지금은 모방을 하더라도 생각을 하나씩 보태게 되었다. 같은 것을 만들더라도 특색있게, 좀 더 신선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한다. 본인의 목소리를 내보고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하다 보니 좀더 좋은 의견들도 나오고 아이디어를 직접 실천까지 해 본다는 것이 뿌듯하게 느껴지며 6개월 정도 활동하다보니 어려운 점은 극복이 되어졌다.

Q 인생나자작업장사회적협동조합의 향후 방향은

청소년들과 청년 관련 활동을 하고 싶다. 청소년 때 수련관에서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친구들이 청년이 되어서 찾아온다. 이 지역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청년이 되어서 지금 같이 활동을 하기도 하고 사업을 하는데 많이 도와준다. 교육사업을 하는데 같이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하고 동아리활동 지도 선생도 해준다. 직장이나 대학교를 다니면서 함께 활동을 하면서 3년정도 청년모임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그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인생나자작업장도 같이 무엇인가를 함께 하려고 한다. 또, 지역에서 청년, 어디에 극한하지 않고 나눔과 관련된 것은 지속적으로 풀어내려고 한다. 나눔도 교육보다는 생활화에서 작은 실천, 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꺼리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걸 통해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홀로 사는 게 자립이 아니라 이 친구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지지해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관계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관계사업을 하고 싶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으면 딱이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컨텐츠 개발해서 작업장에서 인큐베이팅 해보고 관심 있고 사업화하려는 사람들에게 주는 사업도 운영하려 한다.

 

글 | 나눔교육 반딧불이 송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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