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사업명에 드러나듯이 공익단체의 활동에 ‘스폰서’가 되기위한 지원사업입니다. 시민사회의 시의성있는 단기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2020년 9월 ‘스폰서 지원사업’의 선정단체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서 활동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 아래 활동은 코로나19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며 진행되었습니다.

반올림 13년의 기록 저장소, 앞으로의 소통창구 만들기

 

새롭게 만들어진 반올림 홈페이지

 

sharps.or.kr 은 2013년도부터 만들어 유지했던 반올림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가 발족하던 2007년 대책위의 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다음카페를 만들었고, 활동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었기에 홈페이지로의 전환을 쉬이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2013년 삼성과의 교섭이 시작되면서 반올림 활동은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생겼고, 상임활동가가 1명에서 3명으로 늘면서 동력도 생겼습니다. 주소를 만들고, 구성을 유사하게 갖추었으나, 기존 카페에 올린 자료를 일일이 퍼나를 여유는 없었습니다. 피해자 한 명과 관련된 소송, 활동 등을 세세히 공유하는 게 중요했던 활동초기부터, 엄중하고도 빠르게 소식을 알려야 했던 교섭과정까지, 그간 이용해왔던 카페에 쉽게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기껏 만들어둔 홈페이지를 활성화하지 못했습니다.

카페 회원이 8,000명이 넘어가고, 쌓인 자료가 수천 건이 되는 지금, 반올림의 그간의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돌아보며 정리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인정 투쟁의 역사를 정리하는 한편 그간 쌓인 자료들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할 필요도 생겼습니다. 세상에 없던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알리는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와 고민의 흔적들은 또 다른 생명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기록이기에 자료정리, 아카이브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카이브를 중점으로 한 반올림 홈페이지 제작. 이것이 지난 9월,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에 낸 과제였습니다. 반올림의 기록과 함께한 사람과 앞으로 만들어갈 얘기들은 그 시점과 장소에 따라 각각의 의미가 있기에 검색으로 이를 정리하고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컨셉이었습니다. 황상기 인물에 따른 사진, 판결문, 뉴스 등 다양한 정보가 이 인물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끔, 반올림의 곳곳의 역사가 작은 것들의 모음으로 볼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의 시작은 어렵지만 엑셀 정리 작업부터였고, 기본 수백, 수천가지의 정리가 기본이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아카이브 스프레드시트

아카이브를 연동한 홈페이지 사업은 계획보다 큰 사업이었습니다. 곳곳에 흩어진 반올림의 역사를 찾아 헤맨 3개월이었습니다. 이 많은 자료들을 업로드 한 뒤에도 앞으로 업로드는 계속되어야하고, 태그를 상세히 달아야하며, 중요도와 공개/비공개 여부 등을 지정해야 처음 상상했던 아카이브 중심의 홈페이지로서 완성됩니다. 11월, 12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촉구에 주요하게 활동하면서 이 부분을 집중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채워나가겠습니다.

반올림 활동은 몇몇의 활동가와 피해자, 주된 사건으로 만들어진 역사가 아닙니다. 저 한 줄의 엑셀 한 줄에는 아픔, 헌신, 고민, 노력,정성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링크를 열면 그 안에도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렇게 반올림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또 함께 나아가야할 길을 고민합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하얀색과 검은색 그리고 빨강으로 반올림의 소중한 역사를 기록해나가겠습니다.

 

글/사진 –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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