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소중한 우리의 지구와 환경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지구의 날’입니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시작됐어요. 이날 워싱턴에서는 게이로드 넬슨 상원 위원이 주창하고 당시 대학생이었던 데니스 헤이스가 조직한 환경보호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환경운동가들과 시민들은 물론 국회의원과 여러 학교의 학생 등 2000만명이 참여했다고 해요.

그 뒤로 미국에서는 매년 이 날 전국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했고, 이후 1972년에는 113개국 대표가 스웨덴 스톡홀름에 모여 “지구는 하나”라는 주제로 환경보전활동에 상호협조를 다짐하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면서 다른 나라로 ‘지구의 날’이 퍼져나갔습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184개국 약 50,000개의 단체가 지구의 날에 참여하고 있어요. 올해도 전국 각 지역에서 걷기대회, 장터, 화분 나눠주기, 환경토론회,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기업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요.

아름다운재단은 환경단체는 아니지만, 공익활동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변화의시나리오’ 사업을 통해 환경단체들의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어요.

지난 2월 진행된 ‘2014 변화의시나리오 오리엔테이션’ 중 각 단체에서 준비한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

 

올해 변화의시나리오 사업에는 ▲’수산물 시민안전 가이드라인 및 정책 개선방안 마련’ 프로젝트 ▲서귀포 앞바다 연산호 군락지 서식 변화상 조사 ▲생태계 관점의 ‘환경 개념어 사전’ 발간 ▲‘한국사회 에너지 대안 시나리오’ 연구 및 네트워크 ▲탈바꿈 프로젝트 등의 알찬 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요. 어떤 내용인지 들여다볼까요? 

환경 프로젝트 힘내라, 지구야 힘내라

‘수산물 시민안전 가이드라인 및 정책 개선방안 마련 프로젝트’는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수준을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는 활동입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환경과자치연구소, 광주시민환경연구소가 함께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어요. 

3년 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사태 이후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계속되는데 정확한 정보는 없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요. 그나마 일본산이 아닌 중국이나 러시아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물고기나 바닷물은 국경을 넘어 퍼져나갈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단체들은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라는 기계를 갖추고 국내외 수산물 전반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를 하고 있답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단체들과 함께 분석 및 토론을 하고 시민안전 가이드라인과 정책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에요. 

이 프로젝트도 그렇지만 최근 가장 큰 환경이슈 중 하나가 에너지 문제이다 보니, 다른 프로젝트도 원자력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요.

 

[사진출처]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사진출처]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우리 바다를 푸르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있네요.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로 휙 떠나볼까요?

이 곳에서는 서귀포 연산호 군락지 서식 변화상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답니다. 연산호는 그 색깔이 화려해 ‘바다의 꽃’이라 불리지요. 서귀포 강정마을 앞바다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연산호 군락지랍니다. 이 곳에 해군기지가 만들어지면 연산호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3년간 꼼꼼히 제대로 기록하기 위해 녹색연합 등 여러 환경단체들이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조사모임’을 만들었어요.

[사진출처] 제주해군기지 연산호 조사모임 간사단체 녹색연합

 

 

 

하나 더! ‘환경 개념어 사전’ 을 빼놓을 수 없지요. 

산화환원적정, 도시연진제어구역 관리방법, 브런트베살라빈도, 농용지 토양의 오염방지 등에 관한 법률… 도당췌 한국어 같지 않은 이 표현들은 우리나라의 환경용어들이랍니다. 참 어렵죠잉? 시민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려면 일단 무슨 말인지부터 알아야할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이 프로젝트에요.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환경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념어 사전을 만들고 이를 전국의 중고등학교나 환경단체에 제공하는 것이죠.

‘한국사회 에너지 대안 시나리오’ 는 대안적 에너지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어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 기후 정책연구소가 진행하고 있지요. 심포지엄,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국제 세미나도 개최하고 시민연구단도 발족한다는 계획이에요. 우리 사회의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방책이 금방 나올 순 없겠지요? 3년 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랍니다. 올해가 1년차 사업이니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야겠네요.

‘탈바꿈 프로젝트’ 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진행하고 있지요. 원자력이나 방사능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 아카이브에 축적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랍니다. 시민들은 방사능의 위험에 불안해하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 진짜 괴담인지 알 수가 없어요. 제대로 된 정보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정보공개센터는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해외 단체들과도 정보를 공유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방사능와치'

[사진 출처]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방사능와치’ http://www.nukeknock.net/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추진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는 환경 프로젝트들, 어떤가요? 지구를 사랑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이런 단체들을 응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거에요.

변화의시나리오가 지원하는 환경 프로젝트들이 모두 성공하고, 앞으로 이같은 프로젝트들이 더욱더 많아져서 지구가 더 예뻐지길 기대해봅니다. 영차영차!!!

글 | 박효원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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