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햇살, 푸른 바다가 만나 잘게 부서지는 은파. 그 위로 날아다니는 하얀 갈매기들! 여기는 경상남도 진해입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네요. 반갑습니다! 해군사관학교 홍창우 소령입니다.” 푸른 바다 옆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정문으로 씩씩하게 걸어오며 힘찬 목소리로 우리를 맞이한 홍창우 기부자를 만났습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나눔

홍창우 기부자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임관하면서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우리 사회 작은변화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임관한 지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나눔을 실천한 지도 17년이 된 셈이다. 기부자는 현재 해군사관학교에서 기계시스템공학과의 교수로 재임 중이다.

홍창우 기부자가 해군사관학교 교육용 거북선 앞에서 팔짱을 낀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다.

<해군사관학교 거북선 앞에서, 홍창우 기부자>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는 이유를 물었다.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한 헌신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근간인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눔은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지기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했고 생각과 실천이 합쳐져 저만의 신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이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하길 바라는 홍창우 기부자의 대답을 통해 군인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아버지로부터 꾸준한 나눔의 가치를 물려받은 홍창우 기부자

아버지는 제가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할 때 나눔을 시작하셨어요.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저도 아버지와 같은 나눔을 실천해보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한 후 아버지는 “너도 월급을 받기 시작했으니 나눔을 실천해 보라”는 권유를 하셨어요. 저는 아버지의 말씀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아버지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꾸준한 것만큼 힘든 것도 없고 꾸준한 것만큼 든든한 것도 없다. 기부도 마찬가지다. 홍창우 기부자는 아름다운재단에서 전달한 10년 차 감사장을 보면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홍창우 기부자는 “17년째 기부를 하고 있으니 이제 곧 기부 20년 차가 다가오겠네요”라면서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마치 어려운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을 했다는 듯이.

홍창우 기부자가 왼쪽으로는 어머니, 오른쪽으로는 아버지와 함께 해군 장교 임관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홍창우 기부자는 장교임관예복을 갖춰입고 왼손에는 예도를 차고 가운데 서 있다.

<대한민국 해군 장교 임관식에서 부모님과 함께 촬영한 홍창우 기부자>

홍창우 기부자는 아름다운재단을 통한 나눔 이외에도 100회가 넘는 꾸준한 헌혈을 통해 대한적십자 명예장을 받았고, 수혈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모두 세브란스 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홍창우 기부자와 같이 꾸준한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자들은 작은변화의 원천이다. 기부자와 함께 만든 작은변화들이 모여 인식을 바꾸고, 제도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공익 지원사업 하면 생각나는 단체는? 아름다운재단!

기부 10년차 감사장이 진열되어 있는 책장 쪽으로 뒤 돌아 보면서 웃고 있는 홍창우 기부자

<기부 10년 차 감사장이 있는 책장을 보면서 밝게 웃고 있는 홍창우 기부자>

홍창우 기부자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체의 신뢰도, 인지도 등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다.

꾸준히 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안정적인 지원사업이 가능한 기부 단체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06년 당시 저는 국내 중심의 지원사업에 집중하는 단체를 찾고 있었어요. 마땅한 기부 단체를 찾던 중 아름다운재단이 언론에서 투명한 공익 단체로 선정되고 국내 중심의 지원사업을 하는 단체라는 것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신뢰도가 생겼고 단체 인지도 등이 높았기 때문에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제가 선택한 기부 단체와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홍창우 기부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양 손은 모으고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다. 기부자의 왼쪽 가슴에는 아름다운재단 6년 차 배지가 달려 있다.

<기부자의 왼쪽 가슴에는 아름다운재단 기부 6년 차 배지가 달려있다.>

요즘 신문 기사나 뉴스 등에서 기부 단체를 결정 할 때 투명한 사업 내역 등등 여러 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충분히 알아보고 고민해서 선택한 기부 단체에 기부를 시작했으면 꾸준히 믿음을 주고 맡기는 것이 장기간 봤을 때 단체의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기부하는 동안 단체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아요.”

기부 10년차 감사패 이미지. 좌측으로 아름다운재단 씨앗나무 로고가 있고 오른쪽은 감사메세지가 적혀 있다. 감사패 뒷편으로는 인터뷰 중인 홍창우 기부자가 보인다.

<홍창우 기부자의 기부 10년 차 감사패>

“저는 10년 차에 감사장을 받고 굉장히 흐뭇했어요. 감사장을 보면서 ‘내 군 생활도 벌써 10년이 되었구나’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17년 간 기부를 하면서 바란 점은 ‘비록 작은 기부 이지만 주는 사람도 행복하고 받는 사람도 행복하면 좋겠다’에요. 이런 행복이 모이면 사회 전체가 더 행복해질 테니까요.”

홍창우 기부자의 말에서, 아름다운재단을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하는 동료로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나눔이란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

기부자가 백지 위에 나눔 한 마디를 쓰고 있다. 기부자는 "나에게 나눔이란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 이라고 썼다.

<홍창우 기부자의 나눔 한 마디>

‘나눔 한 마디’ 쓰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저는 직업 군인입니다. 군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것처럼 나눔이라는 것은 어떤 집단이 꼭 지켜야 되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는 마음이 현실화 되는 것이라고 봐요.

홍창우 기부자가 자신이 쓴 나눔 한 마디 메세지 보드를 들고 밝게 웃으며 촬영하고 있다.

<홍창우 기부자의 나눔 한 마디>

 

마지막으로, 재단의 기부자로서 아름다운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기부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재단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행복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단에서 일하는 분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재단의 지원사업도 진정성 있는 사업이 되기 힘들지 않을까?’는 생각이 있어요. COVID-19와 같은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 힘든 국면이 빨리 해결돼서 재단에 근무하시는 분들도 좀 더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홍창우 기부자가 파란 배경에 금색으로 적힌 해군사관학교 마크가 있는 사열대 위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창우 기부자는 밝게 웃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사열대 앞에서, 홍창우 기부자>

보다 행복한 사회를 바라는 홍창우 기부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의미심장하게 남는다.

아름다운재단의 간사로서 오늘의 나는 행복한가, 나로 인해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자는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는가, 기부자들의 나눔을 통해 진행되는 지원사업으로 오늘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은 행복한 하루를 보냈을까.

다시금 생각해보며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듯, 각자의 나눔이 만들어낸 행복한 하루들이 쌓이고 또 퍼져 나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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