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비밀이지만 산타는 우리의 곁에 살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말이죠.

지금껏 밝혀진 산타만 해도 2천 명이 넘습니다.

뭐, 자신이 산타인지 모르는 산타들도 아직은 많지만요.

대다수의 산타들은 이른둥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를 깨닫곤 합니다.

그들이 이른둥이를 바라보면 쿵쾅쿵쾅 심장이 이상하게 뜨거워지거든요.

참,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몸무게 2.5kg 미만으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일찍 태어난 아기입니다.

이른둥이는 삶의 자리로 바삐 나오느라 많은 부분이 서투른 편입니다.

그래서 이른둥이는 희망을 먹여야만 세상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산타들은 12월이면 한자리로 모여듭니다.

이제 이른둥이들이 한겨울의 눈보라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희망을 선물해야 하거든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올해로 열 번째.

산타들은 선물보따리 안에 희망의 씨앗을 고이 담습니다.

그리고 택시로 변장하고 잠든 루돌프를 깨우고 올라타서

이른둥이가 살고 있는 하늘위로 날아갑니다.

사실 산타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아픈 아들을 둔 어머니,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 이른둥이였던 어린이…

하지만 이른둥이를 위한 산타들의 마음은 하나입니다.

오직 희망, 그거 말입니다.

     

   

산타의 선물보따리는 희망의 씨앗으로 가득합니다.

희망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얼음장 같은 추위도 무엇도 이겨냅니다.

사랑 안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른둥이가 한겨울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도 있습니다.

“힘을 내,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동행도

그래서 참 따뜻한 행복도

그리고 자비와 온유, 또 평안도, 더러는 인내와 절제도…

산타의 선물보따리는 이른둥이가 꿈을 이뤄 나갈 희망의 씨앗으로 가득합니다.

     

   

드디어 산타가 이른둥이를 만납니다.

이 이른둥이의 이름은 다솜이입니다.

산타를 기다리던 다솜이의 눈빛이 반짝거립니다.

하지만 산타는 희망의 씨앗을 조심스럽게 선물꾸러미에서 꺼내 다솜이에게 건넵니다.

희망의 씨앗은 제법 강렬해서 이른둥이인 다솜이가 못 견딜 수도 있기 때문이죠.

희망의 씨앗은 아이싱 쿠키와 케이크 재료, 루돌프 트리 등의 겉모양이지만

거기에다 다솜이와 함께하는 사랑의 시간을 더해 주면

다솜이의 심장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산타가 머무를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산타도, 다솜이도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서 산타는 그 후에도 다솜이를 찾아가서

다솜이가 품은 희망의 씨앗에다 알게 모르게 사랑의 물을 주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날 밤, 산타가 돌아가고 다솜이는 단잠에 빠졌습니다.

심장 속에 희망의 씨앗을 품은 채 다솜이는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이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 것.

그래서 다솜이는 선생님이 되든지, 치킨집 사장님이 되든지,

화가가 되든지, 뭐가 되든지 한결같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할 거라고 저도 모르게 잠꼬대를 하였습니다.

희망이란 곧 사랑이라서 받은 만큼 주게 되어 있는 법이니까요.

그토록 이른둥이의 심장을 희망으로 뛰게 하는 희망산타…

누군가의 가슴에서 희망으로 살아가는 존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2014 다솜이 희망산타 한자리에 모이다    

아름다운재단은 교보생명과 함께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기금을 토대로 ‘2.5kg 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입원치료비 및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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