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커피> 주인장 이진영 님의 나눔이란?

나눔은 커피다. 정답이 없는 ‘커피’처럼, ‘나눔’에도 정해진 답이 없으니까. 
내게 맞는 방법, 내가 원하는 방법 그대로 하면 OK!!

아름다운재단을 알게 된 건 처음 ‘월급’이라는 걸 받게 됐을 때로 기억해요. 월급을 받게 되면 꼭 일부를 기부하리라 마음을 먹었었고, 정말 그런 날이 제게 왔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기부처를 알아보았었죠.  처음에는 타 단체 해외아동지원프로그램에 참여, ‘월급이 오르면서 기부를 늘려야겠다’ 생각했고 그때 만나게 된 곳이 아름다운재단이었어요. 재단이름이 아름다워서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기부 액수를 늘려갈 때마다 저 스스로 대견해하고 뿌듯해했던 기억이 나요. 반대로 기부액수를 줄였을 때는 정말 속상하고 부끄러웠어요.

더 이상 월급이라는 걸 받지 못 하게 됐을 때, 작은 금액이지만 그 기부 금액이 부담스러운 거예요. ‘중단해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됐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오히려 그때, 적금까지 깨서 1년치 기부금액을 넣어놓고 책상 깊숙이 숨겨놨더랬죠. 그러면서 더 열심히 살고,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기부할 수 있게 될 날을 꿈꾸었었죠.

비록 지금 그때보다 더 많은 액수를 나누진 못하고 있지만, 10년 뒤, 20년 뒤 에는 그 꿈이 이루어질거라 믿고 있어요.


<동네커피>라는 작은 공간을 얻게 됐을 때, 많은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점점 삭막해지고 외로워지는 도시에 아직도 동네커피 라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존재하고, 그곳에서는 각자가 가진 것들을 서로 나누면서 그 공간이, 더 나아가 공간 밖 세상이 따듯한 기운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랐다면 너무 과장된 꿈일까요?
<단추수프축제>도 같은 뜻을 품고 만들어졌더라고요. 처음 그 마을에 들어섰을 때, 그리고 사람들과 어우러져 노는 동안 제가 꿈꾸던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어떤 방법으로라도 나누려는 그 많은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콩탁콩탁 뛰더군요.


“아! 이래서 이 세상은 살아 볼 만 하다니까!!”하며 행복했죠.

나눌 수 있는 것 또한 무궁무진하더군요. 마음 속 & 머릿 속으로는 뭐든 나눌 수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현실에서의 제가 나눌 수 있는 건 금전적인 것 뿐이었어요. 그것이 제가 나누기에 제일 편하고 쉬운 방법이었기 때문일거예요. 그게 최선이라고 믿고 지냈지만, <단추수프축제>를 통해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본인이 가진 것이 무엇 무엇이 있는지, 앞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또 무엇 무엇이 있는지, 찾아봐야하는 숙제가 안겨졌지만, 저와 동네커피, 그리고 동네커피 친구들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동네커피>처럼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 커피 한 잔의 작은 나눔으로 일상의 활력과 보람을 느꼈듯이,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작은 재능, 시간을,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기를, <동네커피>가 응원하겠습니다!

이진영 기부자님은 단추수프축제에서 <우리도 바리스타>라는 컨셉으로,
작은 커피집을 오픈하기 전 집에서 내려마시던 맛있는 커피 드립 노하우 를 시민들에게 전수해주신  창덕궁 옆 원서동 <동네커피>집의 주인장 이십니다.

2004년 08월 ‘월급1%나눔’ 으로 연을 맺어,
작은 커피집 사장님이 되신 후엔 나눔의 가게 수익의1%를 나누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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