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아름다운재단 10주년 기념 컨퍼런스가 끝난 후 많은 문의가 있었습니다.

“참석했었는데, 강연 내용을 어디서 다시 볼 수 없냐?”
“컨퍼런스 자료를 공유해주신다고 했는데, 언제쯤 예정이냐?”
“자료집은 따로 안만들 계획이냐?”


말씀처럼, 컨퍼런스의 자료들-당일 강연 영상과, 속기록, 사진 등-은 공유할 예정입니다 ^^

다만, 자료가 방대하다보니 정리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잘 치뤄졌으니, 사후에도 보여주시는 관심과 문의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급한 마음에, 10주년 컨퍼런스의 주옥같은 명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강연 중 감명 깊었던, 때론 가슴이 뜨끔하고  혹은 머리를 땡~ 치고 지나간 명언들 중, 
기억하시는 부분 있으면 함께 공유해주세요~ ^-^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트위터에서 해쉬태그 #bf10th 를 검색하시면, 현장에서 실시간 중계된 강연 소식을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 안철수(KAIST석좌교수), 박경철(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전통적 기부는 가진 사람이 못 가진 사람에게 시혜적으로 나눠주는 것이라면, 미래의 기부는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고, 사회 각 구성요소들(정부, 기업, NGO 등)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아닐까?” 또한 “정부가 그걸 잘 조율하는 모습이 미래의 기부 모습이 될 것”

“수천억 기부하는 것도 가치 있지만, 대학생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가치있는 기부, 시간 기부, 재능 기부, 교육 기부, 자원봉사로의 기부 등 돈만 내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미래의 기부모습이다” 

“김밥 할머니의 기부에 박수치는 당신! 혹시 내가 하지 못한 의무를 대신한 것에 대한 자기 위로를 던지는 것은 아닌지?” 

미래의 3가지 경향으로 “IT 기술을 수단으로 활용해 혁신적 아이디어의 도입이 늘어날 것이고, 시민단체에 (회사처럼)경영이 본격 돌입될 것이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소셜 벤처가 늘어나 NGO와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이다” 

“회사와 시민단체 모두 부족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야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비영리에도 경영개념 도입되어야 한다.” 

“29만원밖에 없으신 전직 대통령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질 것 같다. 그 당시 정권이 내세운 구호는 정의 사회 구현이었다. 어느 조직의 사훈이나 급훈 등을 보면 결국 그 조직에서 가장 부족한  을 볼 수가 있다. 요즘 나눔에 대해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이야기되는 것도 결국 그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부도 즐겁게, 마치 게임을 하듯이. 산을 탈 때도 오르고 내리는게 대부분이고 정상에 있는 시간은 잠시 뿐이다.
그러므로 과정이 중요하다.” 

“Sympathy와 Empathy의 차이, 동정과 공감. 위에 서서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같은 위치에 서서 하는 것이다.” 

“성공을 100% 개인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회가 주는 기회와 여건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 자산을 나누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성공한 것이다.”

– 이선재(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장)

“선의는 선행을 낳지 않는다! 내가 선의를 가지고 한 행동이 현장에 꼭 선행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결연아동 사진을 늘어놓고, 기부자가 고르는 위치가 되는 것이 옳은지요?” 

“도움 청하는 아이를 구체적이고 비극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눈물 마케팅의 폐해랍니다” 

– 선대인(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경제적 측면에서 보는 나눔이란 한 사회가 생산한 자원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것이다”

“한국은 전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복지를 하지 않는 셈이나 마찬가지의 미미한 수준이다. 당장 국가가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나서자. 한 사회가 생산한 자원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것이 나눔이다. 같이 나눔을 실천하자

“사회전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회 전체 가치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가슴을 손에 얹고 피라미드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과연 무엇을 하고 할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생각해보자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고 있는 독거 노인과 개인 재산 8조 7333억원인 삼성 이건희 회장 이 둘에게 10만원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사회 전체의 소득이 집중되어 있다면 효용의 가치는 커지지 않으나 이것이 골고루 분배가 될 경우 효용의 가치는 커진다.” 

– 홍기빈(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복지는 정의의 문제고 자선은 시민들 간의 사랑의 문제이다”

“자선의 기원은 시민들이 서로에게 선물하는 행위에서 시작되었다. 선물관계의 성립은 내가먼저 주는 일에서 시작된다.”

– 조한혜정(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어쩌면 홈리스들의 존재가 선물일지도 모른다. 삶의 근본을 찾고, 그 삶을 사는 사람들. 물질적으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삶이 유목민의 삶일지도.” 

“인류학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현지조사를 해보면 모든 공동체들의 원형이 나눔과 헌신의 리더십의 모습들에 있다고 합니다”  

“승자독식의 시대가 사람을 남에게 도움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외로운 존재로 만들고 있다. 돈의 순환이 아닌 관계의 순환, 우정과 환대의 사회를 만들자. 동정이 아닌 측은지심으로” 

“비참함을 드러내기 보단 동참하자, 자발적인 주고 받음으로 인한 관계의 회복과 같은 인문학적 공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자발적인 주고 받음의 공간이 생김으로 인해 가능해진다.”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 시대에 측은지심을 가진다는 것이 가능할까? 매운 어려운 일이다. 측은지심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인문학이다. 이 사회가 나를 어떻게 고립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삭막한 세상이다. 보험이 내 미래를 보장하고, 집에 새콤을 달아 철저히 남을 경계하고, 간병인에게 부모님을 맡기는 세상.” 

“400여년 간의 짧은 기간 사이에 돈의 축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회가 우리사회이다. 모든 것을 투자로 인식하고, 세금으로 생각한다. 세금을 냈으므로 나눔은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적 경제가 아닌, 호혜적 경제는 그 순환이 굉장히 길다. 부모가 자식에게 잘 하는 것이 투자효과를 다음 세대로 이어지길 기대하듯…”

– 도법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예전엔 나쁜 일하는 사람들이 불안 초조했는데, 요즘엔 모두가 다 불안 초조해 하는 시대, 우리안의 바람을 빼야한다” “나누며 살아야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은 나누며 사는 존재이다”

서로 존중하며 도와가며 존재한다. 사랑의 법칙, 나눔으로 표현할 수 있다. 나눔은 뭔가 특정한 것을 나누거나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생명을 가진 인간이라면 나누는 삶을 살지 않을 수 없다. 그게 생명의 법칙과 질서다.”

무엇때문에 이렇게(발표시간을 지칭하시며…;;;) 급박하게 숨가쁘게 살아야하는가?”

주가 서로 어울려 살도록 되어 있는 것이 세상의 법칙, 사랑의 법칙이다. 나눔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과 질문 대답을 해보자.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서로 어울려서만 존재한다. 단순 소박한 삶을 살고 이 삶을 보여주고, 나눠주는 것. 그것이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더불어 사는 다른 이들에게도 가치를 주는 삶이다.”

“생명이 다 각각의 안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망상일 뿐이다. 태양과 태양과의 관계없이 내 생명이 존재할 수 있을까? 온 우주의 모든 것들과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도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내 생명이 존재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내 생명이다. 목숨 걸고 지켜야 할 가치가 내 생명이다. 우리는 이 생명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막말로 건성으로 사는 것이다.”

“사람 네발짐승 새와 물고기 나무와 숲,식물 해와달 – 삼라만상”

“지리산 산사에 있으면 나눠야 하는 이유가 명백해진다. 자연의 질서를 보면 나누지 않으면 세상이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세상을 위해, 누구를 위해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이 편안해지기 위해서 홀가분해지고 평화로워지기 위해서 나눠야 한다.”

“가진 것이 없거나 적게 가진 사람은 나눌 수 없는 것인가? 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고 속 시원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나눔이란 것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 빅이슈(노숙인 자립을 위한 잡지)

“안전을 위해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살다보니 관계에 배고파진다.
그렇게 배고플 때 항상 같은 장소에서 나를 반겨주는 빅이슈를 만나면서 서로 관계를 맺으시길 바란다”

– 해방촌 게스츠하우스 ‘빈집’

“집이 가진 욕망구조에 분열을 내보고 싶었다!” ”

“각자가 가진 작은 보증금을 모아 함께 집을 얻고 월세를 안내도 되는 집, 이익을 함께 나누고 또 나눠먹으며 살아간다” 

– (주)해피브릿지(사회적기업 화평동냉면 운영)

“기업이 개인, 일부의 소유가 아니라 많은 주인이 있는 것은 어떨까? 단순히 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 많은 사람, 소외된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기업이 수익을 내서 사회에서 생존하는 것은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이지만, 돈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활동 과정 전반에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나눔이다.”

– 김진혁(EBS PD, 前지식채널-e 담당PD)

“그런 마음은 표현하는 몇 명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슴에 다 의심을 품고있다.
그 의심을 풀기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더 열심히 해야한다.”



그런데 자꾸만 도법스님의 말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숨가쁘게 사는가?” ^^::

숨가쁜 일상에, 잠시 ‘쉼표’같은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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