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아름다운재단 본관 2층에서 2011년의 첫 처음자리마음자리가 열렸습니다.

(*처음자리마음자리 |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은 기부자님께서 내가 함께하고자 한 아름다운재단을 직접 보고 느끼는,
                           이웃기부자와 함께 나눔을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소박하고 따뜻한 자리입니다.)


지난 해 겨울부터 올해 봄 까지.
재단에 나눔의 첫 잎새를 달아주신 기부자님 중
스물 다섯 분의 기부자님의 얼굴을 마주하였습니다.

기부자님과의 어느 만남이 그만큼의 의미가 없겠느냐마는
처음자리마음자리는 다른 만남보다 재단과 기부자, 기부자와 기부자간의 이야기가 많은 자리여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애정을 갖고 있는 자리입니다.

참여해 주신 기부자님들 모두 제각각 다양한 사연을 안고 오셨습니다.
남자친구의 생일을 맞아 처음 기부를 접한 기부자님, 아들의 첫돌을 맞아 기부를 시작한 기부자님, 또 친구따라재단을 처음 방문하게 된 기부자님… 이렇게 사연은 다양하지만, 기부에 대한 열의, 정성만큼은 모두 뜨겁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게 되신 기부자님들!
모두모두 대환영입니다. *^^*


손ㅇ비
기부선물 참여자. 남자친구 생일을 맞이하여 기부선물을 하였습니다. 재단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기관에 비해 재밌는 곳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손ㅇ비기부자의 연인. 옆에서 말한 기부선물 제가 받았습니다.
생일 선물이라고  카드를 주어 열어보니 기부선물이래요.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이제껏 받아온 선물 중 가장 특별해서 좋았습니다 ^^

정ㅇ
엄마의 권유로 나눔클럽에 가입했어요. 아빠와 함께 왔습니다.
엄마는 서점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못 오셨어요.

정연
잘 모르는데 아이를 따라 왔습니다. 좋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마음은 있었지만 부지런히 찾지 않으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함께 하고자 합니다.


내가 평균 연령을 본의 아니게 높이게 되었네요. 양재동에서 자영업 합니다.
재단의 뜻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자리에 참석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젊은 분들 표정이 밝아서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사회생활을 할 나이가 되었는데 이런 좋은 뜻에 함께 하고 싶네요.


법무법인 근무 중인데 변호사 중에 한 분이 공감으로 옮겨 가셨습니다. 대체 이곳이 어떤 곳이기에 모든 걸 포기하고 갔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오랜 직장 생활로 지쳤을 때 내가 행복해지고 싶은 생각에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행복은 결국 나의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가게 안국점 활동천사. 작년 12월 SOS때 화가 나있는 상태에서 모금 소식을 듣고 이렇게라도 해야지 맘이 편할 것 같아, 나를 위로하는 행위의 일부로 소액 기부했습니다.

신ㅇ현, 신ㅇ섭

아이의 첫 생일에 돌기념 나눔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아내가 재단에서 근무합니다.
근처에는 자주 왔는데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보고싶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김ㅇ
유아교육 전공으로 아이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직장 생활하며 현실에 지쳐갈 즈음, 마음으로 하고자 기부 단체를 알아보던 중 작년 라디오에서 재단을 접하고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ㅇ훈씨 따라 왔습니다. 관심도 있었고 예쁜 마음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아동들을 위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급여의 일부를 기부합니다. 재단의 활동이 궁금하나 홈페이지로는 파악을 하기 힘든 구조더라고요. 제가 연구소에 있어서 호기심이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기도 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몸으로 봉사도 하고 싶은데 어느때는 돈만 내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의 기부액수가 상당한 것으로 비추어지나 막상 주위에는 기부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이 기부하시는지 직접 만나 뵙고 싶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굉장히 똘똘한데, 요즘 세상에 똑똑한 아이는 많지만 따뜻한 아이는 없잖아요. ‘어떻게 따뜻하게 키울까‘ 라는 고민 끝에 작년에 나눔캠프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엄마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구요. 나는 가진 게 참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실천은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모든 게 아이 덕이네요.


직장생활 19년차. 경기도 이천에서 오느라 늦었습니다. 기부를 막연히 하는 것 보다는 궁극적으로 사회 구조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기부문화가 사회 구조의 변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오늘 같은 자리에도 참석을 해야 재단이 건강하게 발전할듯 하여 귀찮은 마음도 들었지만 와 보니 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겸해 기부 중입니다. 자원봉사를 겸해 하다 보니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는데 진이 빠져서 힘들 줄 알았으나 역시 오니 너무 좋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내가 기부한 돈이 명확하게 쓰이고 쓰임이 잘 보이는 곳이 재단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오늘이 그 마음의 지지대가 되어 줄 거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안사람의 권유로 왔는데 내용은 전혀 모르고 왔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 중 연인과 부녀 관계의 참석자를 보니 기부라는 게 여성분들이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사회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원래 다른단체를 후원했지만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중도해지 하였습니다. 살아갈수록 잘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커져갑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한 고민 중 나누는 사람은 얼굴이 평온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박원순 변호사님의 강의에 감동 받아서 재단에 기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마음 변치 않고 우리가 따뜻한 역할을 계속 했으면 합니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무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긴 한데 알코올 중독자 모임처럼 그런 분위기네요. 어색하네요 ㅎㅎ
정기기부는 아니고 일시기부를 비정기적으로 기부합니다. 금연하며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결국엔 담뱃값도 기부금도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마침 집도 이 근방이고, 저녁 준다고 해서 들렸는데 희망제작소에서 김치찌개 줘서 여기도 그런 줄 알았네요. 그래도 저녁 잘 챙겨줘서 고맙습니다.


조국, 선대인의 북콘서트 참석자. 돈만 내는 것 아닌 몸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중에 메일을 받았기에 참석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충만해지는 느낌이 좋아 계속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나를 보고서는 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 며칠 전 메일을 받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 오지 못해 꼭 오고 싶었습니다. SOS결식제로캠페인 때 울컥하는 마음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상처받는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어머니께서 기부를 권유하셨을 때엔 ‘내가 불우 이웃인데요.’라는 우스갯소리로 피해가곤 했었는데 작년 겨울 인턴을 하며 백만 원 월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돈을 편하게 필요한데 막 쓰다가 돈을 잘 쓰는 방법을 고민하니까 기부가 생각났습니다. 이번 어버이날 기부선물을 해 드렸는데, 제 기준에서는 큰 돈이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아서 참 기뻤습니다.


NGO에 종사하시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며 따뜻함을 느끼기 힘들었는데 작년 10주년 기념행사 때 갔더니 다양한 분야에서 밝은 모습으로 재능기부를 즐기시는 걸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기부의 문턱을 재단이 많이 낮춰주어서 좋습니다. 처음 와서 부끄럽지만 따뜻함을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리 모두 더 친해져서 소주 한잔 건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두 번째 참석입니다. 기부는 중간에 여유가 없을 때에 잠시 중단하기도 했었고요. 그래도 다시 시작했더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교회 다니지만 헌금만큼 NGO에 기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기관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사회 선교라는 생각으로 참여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10년 걸음을 지나,
11살 재단으로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기부자님.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함께 나눈 이야기와 주신 제언과 격려에
재단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바른 행보 해야겠다 신발끈을 단단히 묶습니다.

단순히 하고자 하는 사업에 돈을 보태는 기부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1년 5월 처음자리마음자리. 재단의 또 다른 일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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