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재단 자매단체인 아름다운 가게가 오는 10월 17일(목) 그 대망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헌 물품, 자신이 쓰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방식의 재활용품 전문매장이면서, 물품 재사용운동, 친환경적인 생활협동조합을 지향하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오는 17일 아름다운가게 1호점 오픈과 관련해 연합뉴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물품 재사용운동 “아름다운 가게” [서울=연합뉴스]김남권기자 “내가 안쓰는 물건이라도 남에게는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환경도 살리고 이웃도 도울 수 있습니다” 한 민간단체가 그동안 일회성 캠페인으로 그치기 일쑤였던 물품 재사용 운동을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아름다운 재단’의 자매단체인 ‘아름다운 가게’는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옆 건물에 제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물품재사용운동을 펼친다.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인 박원순(46)변호사가 상임이사를 맡은 ‘아름다운 가게’는 `나에게 필요없다고 버리지 않고 이 물건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을 생각해 기증하면환경보호는 물론 공익을 실행하고 이웃에 대한 자선을 베풀수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일종의 재활용품 판매 전문매장. 헌 옷가지나 책,가방,신발,주방용품,가전제품,액세서리 등 다시 쓸 수 있는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상근자와 자원활동가가 손질한뒤 알뜰시장이나 상설점에서 싼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과 공익사업을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시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시민운동을 구상해온 박 변호사와 일부 시민운동가들은 지난해 5월부터 사전준비로 매달 두번씩 중고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알뜰시장을 열어 왔다. 특히 올초에는 미국의 시민단체 `굿윌'(Goodwill)이나 자선단체 `구세군'(Salvation Army)과 같이 기증받은 재활용품을 전문 매장을 통해 판매해 공익 사업을 운영하는 단체들을 방문, 운영 방식과 노하우를 배웠다. 알뜰시장이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미도아파트 2천500가구 주민들이 ‘아름다운 가게’의 운동취지에 공감, 매달 한번씩 `아름다운 날’ 행사를 열어 매번 4~5t에 달하는 헌옷, 헌책, 생활용품 등을 기증했고 모 자동차회사도재활용품 수집 및 판매용 트럭 2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헌 물건만 사고 파는 재활용품 전문매장이 아니라 일본처럼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믿고 살수 있는 친환경상품, 유기농산물 등의 생산.유통.판매를 취급하는 생활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물품 재사용운동을 통해 얻는 수익금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자선공익사업에 사용키로 하고, 앞으로 전국 각지에 세워질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 장애인들을고용, 일할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름다운 가게 이강백 사업국장은 9일 “헌 물건을 살려쓰고 가진 것을 이웃과나누며 친환경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살아갈 수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름다운 가게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