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애프터서비스’

 K  T  F & 아름다운재단    IT공부방 업그레이드 추진

자원봉사도 쭈욱~ “나눔도 사후관리 해야죠”

 

‘애프터서비스(A/S)’라는 단어는 더 이상 서비스판매업계의 전유물이 아닐 듯싶다. 외지고 힘든 곳을 찾아 온기를 불어넣는 나눔의 영역에서도 애프터서비스는 이뤄진다.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과 (주)KTF(대표 남중수)는 지난 18일 대전시 유천동에 자리한 유천지역아동센터(센터장 양두환)에서 ‘KTF 공부방 IT기자재 업그레이드’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아름다운재단과 (주)KTF가 ‘KTF IT기금’을 조성,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IT공부방지원사업’의 사후관리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IT공부방지원사업’이란 지역 공부방, 청소년 자활기관, 청소년 쉼터, 비인가 대안학교 등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공부방 시설에 IT 기자재를 지원해 정보화 교육으로부터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돌봄을 실천하는 나눔 사업을 말한다. 아름다운재단과 (주)KTF는 지난 2003년 8월 서울시 봉천동의 ‘대안학교 별’을 시작으로, 매월 한 곳씩 IT 기자재 지원 사업을 펼쳐, 햇수로 5년째인 지금껏 모두 56곳에 달하는 청소년 공부방에 쾌적한 IT환경을 조성해왔다.

 지난 18일 ‘KTF 공부방 IT기자재 업그레이드’ 첫 행사가 열린 유천지역아동센터에서는 (주)KTF 대전지사 임직원 자원봉사와 아름다운재단 관계자 등 7명이 참여해 IT기자재 수리뿐 아니라 즉석 컴퓨터 교육까지 마련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유천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컴퓨터가 수리되는 내내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며 자원봉사자들 곁을 떠나지를 않았다. 또한 아이들은 전문가들의 손에서 6대의 컴퓨터가 묵은 먼지를 털고, 새것처럼 말끔하게 변신하자 너도나도 컴퓨터 앞에 앉아 새 컴퓨터를 작동해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라했다.

유천지역아동센터 양두환 센터장은 “IT공부방으로 지원받은 지 4년이 경과하자 컴퓨터가 노후화되어 사용하길 힘든 지경이었는데, 잊지 않고 이렇게 수리까지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아이들의 동영상 강의 시청과 인터넷 수업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주)KTF 대전지사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004년 9월 유천아동지역센터가 첫 지원을 받던 날 자원 활동했던 것을 계기로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컴퓨터 교육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주)KTF 대전지사의 박덕우 씨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컴퓨터 수업을 할 때 속도가 너무 느려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번 업그레이드 행사 덕에 맘껏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라며 “한 달에 한 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힘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힘이 불끈불끈 솟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관 (주)KTF의 ‘KTF 공부방 IT기자재 업그레이드’ 행사는 ‘IT공부방지원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5년 3월까지 IT 기자재 등을 지원 받은 청소년 공부방 가운데 총 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