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2017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애쓰는 공익단체에게 크지 않지만 작은 기반이 되어주고, 손과 발이 되어줄 기자재를 지원하였습니다. 청년연대은행 토닥에서는 서울시 청년지원공간을 떠나게되어 새롭게 이전하는 공간에 컴퓨터 2대, 책상과 의자, 책장을 구입하여 상근활동가 2명의 쾌적한 사무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청년연대은행 토탁

“당장 점심값도 교통비도 없는 상황에서 토닥의 대출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큰 도움이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청년들이 서로 연대하는 토닥의 존재 자체가 매우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 조합원 대출후기 중에서 –

‘청년연대은행 토닥’은 청년들이 협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도록 서로 돕는 금융협동조합입니다. 15-39세 청년 조합원들이 매월 내는 출자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조합원들에게 대출해주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닥은 시중의 금융기관들이 달리 대출 과정에서 자산 유무나 상환능력만을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해당 조합원이 얼마나 깊이 공동체에 결속되어 있는지, 또 신뢰받는 관계를 형성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대출을 시행합니다. 이 때문에 대출 과정에서도 대면상담과 교육은 필수이구요. 소모임과 조합원 교육,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에 열심히 참여할수록 대출 가능한도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저희의 문제의식은 ‘오늘날 저소득층 청년들이 심리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관계맺음’과 ‘금융’을 결합시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연대은행 토닥은 청년들이 협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금융협동조합입니다.

청년연대은행 토닥은 청년들이 협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금융협동조합입니다.

대출을 신청한 조합원은 본인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자율이자’를 내고 기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이자’ 시스템은 토닥의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지만 실무자들로 하여금 항상 운영비와 씨름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무집기를 새로 구입하는 일은 항상 후순위로 밀리게 마련이었죠.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지난 2013년 중고로 구입한 사무용 컴퓨터 2대가 말썽을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긴 데다가 운영 비용을 아끼려고 홍보물과 동영상 편집 등을 내부에서 활동가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컴퓨터의 잦은 고장은 많은 어려움을 낳았습니다.

새로 구입한 책상위에 새 컴퓨터를 셋팅하고 새로 산 책장에서 자료를 보며 일하는 행복을 느낍니다.

새로 구입한 책상위에 새 컴퓨터를 셋팅하고 새로 산 책장에서 자료를 보며 일하는 행복을 느낍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하반기에 현재 입주해 있는 청년지원센터 공간이 없어지는 바람에 다른 공간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지금 있는 공유공간에서는 사무집기와 시설을 공용으로 사용해서 큰 불편함을 못 느꼈지만, 독립된 공간으로 이전할 경우 사무용품들을 새로 마련해야 되었던 것이죠. 그러던 차에 조합원 중 한 분이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저희가 이 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2명의 상근활동가의 작업공간이 멋지게 마련되었습니다.

2명의 상근활동가의 작업공간이 멋지게 마련되었습니다.

이윽고 숙원이었던 사무용 PC 2대를 교체하고, 상근활동가 2명이 쾌적한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까지 마련해서 상담 업무가 많은 저희 조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 사무실은 낡고 지저분한 집기들이 가득한 공간이 아니라 오가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전에 쓰던 컴퓨터 중 1대를 말끔히 수리하여, 저희보다 더 상황이 열악한 다른 협동조합에 기증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덕분입니다.

행복해하는 사무국장님은 얼굴을 공개하셨습니다. ^^

행복해하는 사무국장님은 얼굴을 공개하셨습니다. ^^

새롭게 이 사회에 진입하는 세대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 청년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 주는 일. 이것이야말로 ‘헬조선’으로 불리는 지금의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지속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이 그러한 역할을 계속해서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 사진 청년연대은행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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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3642_352570174891635_532250040516607512_n‘청년연대은행 토닥’은 청년들이 서로 도우며 자립할 수 있는 청년연대은행으로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노동에 시달리며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적 자존감 회복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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