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성적우수 대학생 자기계발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총 4명이 자기계발프로젝트를 실행했습니다. 3명은 해외 탐방 & 여행을, 1명은 자신의 전공 자격증과 연관된 학원 수강을 선택했습니다.

 

그 중 ‘진보하는 건축가로의 발돋움’이라는 프로젝트로 스페인 건축 여행을 다녀온 박OO 학생의 결과보고 에세이를 공개합니다. 어려운 형편으로 공부에 전념하지 못했던 학창시절의 상실감을 이기고, 목표를 향해 한발짝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자기계발 프로젝트, 그 이야기에 한 번 귀기울여 보아요.

  

이번 자기계발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과거의 나’, ‘현재의 나’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다. ‘과거의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해보지도 실행해보지도 않은 채 미래에 대한 허상과 망상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자기계발 프로젝트를 끝낸 ‘현재의 나’는 어떤 일에도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대한 윤곽선을 그려나갈 수 있다.

나는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았던 것을 형편 탓으로 돌림으로써 항상 낙담하거나 우울한 상태였다. 이런 이유로 불연속적인 전진이 계속되었다.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발전이 더딘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 프로젝트의 테마를 ‘진보하는 건축가’로 설정했다. 불연속적인 전진을 연속적인 전진으로 바꾸어 늘 진보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프로젝트 전 나의 구체적 목표를 3가지로 잡아보았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서

첫째, 장애물을 파악하고 제거한다

나를 가로 막는 현재와 미래의 장애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현재의 장애물은 공부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한 후회, 그리고 시간을 허무하게 보낸 것에 대한 상실감이다. 미래의 장애물은 과거 습관의 반복, 즉 잘 못한 것을 알았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것이 나의 첫 번째 목표였다.

둘째, 시간, 공간, 주변의 속삭임과 도움으로부터 독립한다

한국과 유럽의 지리적 위치는 지구 끝에서 끝이다. 다른 문화권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 습관, 라이프 스타일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자기계발 프로젝트의 목적지를 유럽으로 설정하면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평생 이사도 한 번 해보지 않았고 어려서부터 살아왔던 동네를 떠나본 적이 없던 나는, 만나는 사람도 거기서 거기였고 그 안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왔다. 울타리 안에서 갇혀 생활했기 때문에 발전할 생각도 없이, 현실에 적응하고 눌려 앉으려고 했다. 하지만 공간과 시간이 다른 곳을 여행하고, 다른 사고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들의 일상을 따라 생활해 봄으로서 단조롭던 나의 생각과 생활에 변화가 일어났다.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음악당

셋째, 뚜렷한 미래설정을 한다

비행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착륙할 수 있었던 건 분명한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나의 10년 혹은 20년 후 미래 목표를 설정해본다면 모든 일의 시작이 즐겁고 힘찰 것이다.

앞으로 10년 후, 나는 전공(건축)을 살려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고 싶다. 스페인에 가서 처음 든 생각은 ‘스페인 답다’ 는 것이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나가고 있었다. 그에 반해 한국의 대도시, 서울이나 부산을 보면 ‘외국 같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오래된 건물은 철거하고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하기에 바쁘다. 과연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우리나라 전통의 공간과 역사는 무엇일까? 10년 혹은 20년 후, 대한민국이라는 곳을 대한민국답게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

세비아 스페인 광장의 분수

 

‘본 것은 잊어버리고, 듣는 것은 기억하고, 행동하는 것은 이해한다’라는 고어가 있다. 여행 전에는 나름의 목표를 마음에 쓰고 읽어보았지만, 여행 중에는 최대한 오감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마음에 담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항공권부터 숙소까지 모든 것을 혼자 계획하고 여행을 떠남으로써 일을 처리해 나가는 능률이 조금씩 올랐고,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감정과 생각들에 주의를 귀 기울이고 관찰할 수 있었다.

목표를 세우고 체험해 보면서 얻은 가장 큰 변화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군대는 자신들의 힘과 용기 그리고 훈련된 기술들에 대한 자신감으로 갑옷대신 가벼운 맨몸으로 전장에 나갔다. 자기계발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마치 영화 속 스파르타 군인처럼 세상이라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조건, ‘자신감’의 근육이 자라나고 있었다.

글.사진 | 박OO (아름드리 장학생)


성적우수 대학생 자기계발프로젝트 지원사업은?

‘성적우수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아름드리기금 장학금)’ 장학생들에게 등록금 지원 외에 진로 개발을 위한 도전 및 동기부여를 위한 자기계발 프로젝트 지원하는 사업. 어학연수, 여행, 적성 개발, 자격증취득, 해외탐방, 연구비 지원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포괄적으로 수용하며 대학 입학 후 2년 이내 배분심사를 통해 1인 1회 500만원 이내 프로젝트 진행비를 지원합니다.

본 사업은 ‘아름드리기금’을 기반으로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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