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소년공익활동지원사업 ‘나눔교육X유스펀치’>(이하 유스펀치)는 청소년의 시민성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청소년 공익활동가들의 더욱 효과적인 활동을 돕기 위해 <유스펀치 온라인 밋업>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고 있는 청소년들이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자리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각각 다른 주제(커뮤니케이션, 활동공유회, 크라우드펀딩)로 열리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3탄 <도전! 크라우드 펀딩> 현장스케치를 전합니다. |
공익활동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크라우드 펀딩! 청소년 공익활동가 역량강화 프로그램 <유스펀치 온라인 밋업>의 세 번째 주제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모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활동 기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내 활동을 지지하는 후원자와 직접 소통하며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막막다. 크라우드 펀딩, 나도 해볼 수 있을까?
크라우드 펀딩을 고민하는 청소년 공익활동가들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의 송다빈 님이 아낌없이 노하우를 나눴다. 발표는 카카오같이가치를 활용하는 기본 매뉴얼부터 사례 소개, 노하우까지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가득했다.
이날 온라인 밋업에는 수능이 끝난 다음 날 참여한 박지영 님(유스펀치 선정팀 <미리내>), 부모님의 편의점 일을 도우며 참여한 문준혁 님(유스펀치 선정팀 <멸종>), 아파트 탐조단 활동을 해온 박임자 님 등 열정 가득한 참여자들이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아낌없이 쏟아낸 다빈 님의 노하우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자.
카카오같이가치 모금 프로세스
[1] 프로젝트팀 만들기
모금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우선 프로젝트팀을 만들어야 한다. 카카오같이가치는 사업자번호가 있는 단체뿐 아니라 개인모임도 제안자로 참여할 수 있다. 단, 혼자서는 안 된다. 최소 2명 이상, 최대 11명 이하로 가능하다. 제안하고자 하는 모금과 관련한 활동 경력도 필요하다. 이런 최소한의 검증이 있어야 신뢰할 만한 모금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개인모금은 첫 제안일 경우 목표 금액 100만 원까지만 가능하다! 그 뒤로는 목표 금액 제한이 없다.
[2] 모금 제안
팀을 만들었다면 모금 활동의 주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제안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팁이 있다. 카카오같이가치는 목표액에 도달하지 않아도 기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달성 시 계획”이 중요하다. 모금을 채우지 못한 금액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계획을 통해 팀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3] 모금 심사
성공적이고 투명한 모금 진행을 위해 심사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심사는 떨어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완을 위해 진행한다. 아름다운재단, 함께일하는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모금 심사의 파트너이다. 심사 기준은 공익성, 시의성, 실현 가능성, 사회적 공감대로 총 4가지이니 꼭 기억하자!
[4] 모금 진행
심사가 끝나면 모금함이 오픈된다. 기부는 직접 기부와 참여 기부 두 가지로 이뤄진다. 참여 기부는 기부자들이 응원, 댓글, 공유할 때마다 카카오가 100원씩 적립해주는 방식이니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 기부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활동이 알려지고, 기부자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5] 모금 종료
모금이 종료되면 최종 모금액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수정한다. 수정된 계획이 승인되면 기부금을 받는다. 그 뒤에는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모금 이후에는 활동 후기를 써서 기부자와 소통한다. 활동 후기는 카카오톡을 통해 기부자들에게 전해진다.
각양각색의 모금 사례
다빈 님은 이날 다양한 청소년들의 모금 사례를 보여주었다. 어르신 영정사진을 찍어드리거나 보일러를 고쳐드리는 프로젝트, 탄광촌이 있었던 정선 청소년들의 동네 알리기 캠페인. 기부금을 모아 지역에 소녀상을 만든 사례,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청소년들의 크라우드 펀딩이 얼마나 활발한지 알 수 있었다.
카카오가치 모금 성공 비법! – 실전 가이드
기본 사용법과 사례를 배웠으니 성공 비법을 배울 차례다. 다빈 님은 크라우드 펀딩에 접근할 때 무엇을 핵심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쏙쏙 짚어주었다.
[1] 감동 주는 모금함 만들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제목이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건 감성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감동을 주는 모금함이 중요하다. 이때 감동은 슬픔뿐 아니라 기쁨을 포함한 다양한 감정을 말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건 모금함의 얼굴인 ‘제목과 대표 이미지’를 잘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만든 제목과 대표 이미지는 어떤 걸까.
다빈 님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제목이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제주를 좋아하는 당신만 들어오세요.” 곶자왈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했던 환경운동연합의 제목이다. 궁금증을 유발하고 기부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좋은 제목의 예시 중 하나다. 대표 이미지 역시 기부를 통한 변화가 일어났을 때 그려지는 희망찬 이미지를 활용하는 게 좋다. “내 참여로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모금함의 핵심은 스토리와 사용 계획: “친구한테 말 걸듯 편안하게, 초등학생도 이해하도록 쉽게”
스토리는 본격적으로 기부자를 설득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글을 쓸 때 독자를 내 친구로 설정해보자. “친구한테 말 걸듯 편안하게, 초등학생도 이해하도록 쉽게”가 포인트이다. 단, 반말은 지양한다. 다빈 님은 “요즘 트렌드는 모바일이다. 모바일 접속자가 7~80%”라고 했다. 따라서 모바일에 맞게 분량은 A4 반 장에서 한 장 정도가 적당하다.
감동적인 스토리만큼이나 구체적인 사용 계획도 중요하다. 감동을 아무리 주어도 현실성이 없다면 참여할 기부자는 많지 않다. 구체적인 사용 계획이야말로 최종 신뢰를 끌어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온라인 밋업 소감 나눔 “크라우드 펀딩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 생겨”
강의가 끝난 뒤 소감을 나눴다. 아파트 탐조단 활동을 꾸준히 해온 박임자 님은 “이제 준비되었을 때 펀딩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박시연 님은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지지자를 모으고 내 이슈를 알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빨리 동료들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영 님은 “환경 동아리 활동은 그간 해왔지만,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야 규모 있는 프로젝트를 해봤다. 이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우리 스스로 활동을 꾸려갈 방법을 배워 좋다.”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 중이었던 문준혁 님 역시 이번 강의를 통해 몰랐던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유스펀치 온라인 밋업 제3탄 <도전! 크라우드 펀딩>은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이어질 이들의 활동이 기대된다. 카카오같이가치에 들어가 보면 조만간 반가운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글 | 우민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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