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순옥 국회의원의 편지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가하며’

2014년 2월 21일 우편물 중 눈에 띄는 편지가 있어 소개합니다. 전순옥 국회의원은 자신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의 이름으로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한다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어머니와 고(故) 전태일 열사인 오빠가 걸었던 길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묵묵히 걷고 있는 전 의원.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순옥아, 아직도 4만7천원을 안 보냈니? 빨리 보내야지” 했을 것이라며 어머니와 자신도 4만7천원을 보탠다고 하였습니다. ‘힘든 노동자들을 더 이상 극한으로 내몰지 말야야 하기에 4만7천원씩 모아주자’는 한 시민의 제안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죽지 말라”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처럼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을 살리는 멋진 제안이라고 지지해 주셨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는 노동자와 가족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편지와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 같이 작은 정성이지만 힘을 모아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노란봉투 캠페인’을 통해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및 가압류로 인해 발생하는 가계 경제의 위기, 가족해체 등을 알리고, 그들의 삶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동자와 그 가족의 긴급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가하며

이소선 어머니의 이름으로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순옥아, 아직도 4만7천원을 안 보냈니? 빨리 보내야지” 하셨을 것 같아요.

어머니는 병환 중에서도 평택에서 농성하던 쌍용차 노동자들을 찾아갔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어려운 처지의 노동자들 걱정뿐이었죠.
309일간 고공 농성한 부산의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을 보러 가지 못해 마음 태우고,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싸우던 재능교육, 콜트콜텍 등 수많은 노동자들을 생각하셨지요.

특히 쌍용차 사태로 노동자 24명이 목숨을 잃었기에 쌍용차 노동자들의 아품에 더욱 마음 쓰셨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죽지 말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셨지요.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한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내려진 손해배상액 47억.

어머니의 소원처럼, 힘든 노동자들을 더 이상 극한으로 내몰지 말아야 하기에
‘4만7천원씩 모아주자’는 한 시민의 제안은 정말 멋집니다.

어머니와 제가 여기에 4만7천원씩 보탭니다.

이 캠페인이 널리 널리 퍼져 나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사용자의 과도한 손배소송 행위를 자제케 할 수 있기를,
해고노동자들이 집으로 직장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순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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