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여덟 어른
입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을 나와
자립정착금 500만원으로 자립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는 ‘열여덟 어른’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우리들은
편견과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입니다.

지금, 조규환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캠페인
열여덟 어른 시즌3
chapter 1. 어린 시절
낯선 건물 앞에서 울고있는 나를 뒤로 하고
멀어지는 아빠의 뒷모습
이것이 나의 첫 기억이다.
내 이름은 조규환이다.

나는 5살에 보육원에 들어왔다.
어린 나이였지만 직감적으로
아버지와 헤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주말마다 나를 데리러 오셨고
나는 주말이 영원하길 바랐다.
하지만 어김없이 이별의 시간은 왔다.

보육원에 돌아와 울고있는 내게 친구들이 말했다.
“너가 울어봤자 바뀌는 건 없어.”

이후로 나는 친구들 앞에선 울음을 참았고
세면대 수도를 틀고 울음을 삼키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하루하루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던 어느 날
민간기업의 지원으로 보육원에 합창단이 만들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화음이 만들어지고
우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너무 신기했다.

그 당시 내게 보육원은 부끄러움이 아닌 자랑거리였다.
합창 공연을 할 때면 우리 노래에
사람들이 웃으며 박수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구나”
그때부터 받은 만큼 베푸는 사람이 되자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chapter 2.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으로
중학생이 되고 나는 자연스럽게
보육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
나의 바뀐 태도를 눈치 챈 초등학교 동창들은
그 점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너 말 안 들으면 보육원에 사는 거 내가 말한다.”
심부름과 협박성 말들에 점점 움츠러들었고
보육원에 사는 것은 나의 약점이 되었다.
chapter 3.내 인생을 채워준 사람들
부모님이 그리웠던 나의 어린 시절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합창을 할 때만큼은 슬픔을 잊을 수 있었다.
그만큼 합창단은 나에게 자부심을 줬다.

고등학교 때 참가했던 콩쿨에서
성악을 공부해 볼 것을 권유 받았고,
한 선생님을 소개 받았다.

처음 만난 날
선생님은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규환아, 정말 잘 왔다.
나는 너에게 레슨비를 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가르칠 거야.
대신 너도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면 좋겠다.”
이때부터 나는 성악을 정식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대학도 수도권으로 진학할 수 있었고,
보육원 동생들은 그런 나를 부러워했다.

이 모든 것이 음악이 내게 준 감사한 일들이다.

하지만 곧 나에게 퇴소가 다가왔다.
막상 혼자 있는 집에서 느껴지는
적막함은 공허하고 외로웠다.

밤새 가위에도 많이 눌렸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고열로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에도
병원비 걱정에 해열제로 아픔을 견뎌야 했다.

혼자 견뎌야 한다는 사실이 막막했고
자립 생활은 점점 버거워졌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내게 먼저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다.
자립 정보를 알려주는 보호종료아동 친구들
나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교회 공동체
한결같은 신뢰를 보여주시는 선생님이
곁에 있었다.
chapter 4. 열여덟 어른 규환의 꿈
12살 조규환의 일기
보호종료아동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사회적 도움과
소중한 만남들이
지금도 내 삶을 채워가고 있다.

나는 내가 받아온 것들이
얼마나 귀한 경험인지 알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내 삶에 작은 행복이 생겨났고,
그 행복은 곧 꿈이 되었고,
내 삶의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상에 나올 보호종료아동 후배들에게
“세상엔 우리의 삶을 채워줄
많은 사람들과
도움이 기다리고 있다”
전하고 싶다.
그리고 그 소중한 인연과 경험으로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열여덟 어른 조규환이다.
사회적 지원이 열여덟 어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땡큐 버스킹 공연을 통해
당사자의 시선을 전합니다.

조규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열여덟 어른의 삶을 채워준 모두에게 전합니다.
‘땡큐 버스킹 프로젝트’
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악 소리는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위로해 준
어린 규환의 꿈이고 자부심이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어 규환의 삶을 채워주었던
그때 그 사람들에게 감사의 노래를 전합니다.
당사자의 시선으로 지원사업을 바라봅니다.
열여덟 어른의 자립에 지원사업은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시설에 들어가고 자립을 하는 순간까지
지원 사업은 아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조규환 캠페이너가 이제 곧 세상에 나올 후배들을 위해
사회적 지원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전합니다.
어린 규환의 일기
슬픔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 합창을 하는 순간만큼은 가슴깊이 차오르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내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들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어린 규환의 일기
슬픔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 합창을 하는 순간만큼은 가슴깊이 차오르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고, 내가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들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심리 지원 프로그램
보육원에 나를 두고 갔던 아버지를 오랫동안 원망해왔습니다.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도 많이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리 지원 프로그램
보육원에 나를 두고 갔던 아버지를 오랫동안 원망해왔습니다.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도 많이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랑할 수 없었던 공연티켓
어린 시절 관람했던 공연 티켓과 입장권 등을 앨범에 전부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티켓 앨범을 볼 때마다 공연들, 장소들이 새록새록 머릿속에 떠올라서 행복합니다. 하지만 티켓에서는 보육원 이름과 초대권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소한 이유처럼 보이지만 보육원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겪었던 저는 남들에게 이 티켓을 자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랑할 수 없었던 공연티켓
어린 시절 관람했던 공연 티켓과 입장권 등을 앨범에 전부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티켓 앨범을 볼 때마다 공연들, 장소들이 새록새록 머릿속에 떠올라서 행복합니다. 하지만 티켓에서는 보육원 이름과 초대권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소한 이유처럼 보이지만 보육원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겪었던 저는 남들에게 이 티켓을 자랑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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