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소년공익활동지원사업 ‘유스펀치’>는 청소년의 시민성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2019년 유스펀치에 선정된 11개 청소년팀은 우리 사회에 작은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도했는데요. <조례만드는청소년>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 청소년 운동의 기록을 담은 단행본을 발간했습니다. 멤버들의 생생한 활동 후기를 소개합니다. |
미래의 동료에게 보내는 초대장, 청소년 운동의 기록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을 하며 많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들과 처음 접하는 상황들을 파악하기 위해 이전에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기록이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록들은 찾기가 너무 힘들었고, 기록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으며 그간의 역사가 잘 정리된 자료가 없었습니다. 맨땅에 해딩하는 심정으로 싸워야 했고, 너무 외로웠습니다. 이 외로움을 덜어줄 기록, 목소리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 <조청실록>은 세 가지의 목표를 잡았습니다. 첫째, 청소년인권활동이 외롭지 않도록, 시행착오를 줄여 더 발전된 활동을 할 수 있는 참고자료 만들기. 둘째, 2018년 10월부터 2019년까지 7월까지 이어져온 경남지역 청소년들의 활동이 기록된 역사책 남기기. 셋째,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 즉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행복하게 활동하는 삶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초대장 만들기. 우리는 조청실록에 이 세 가지 목표를 잘 녹여냈습니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거쳐야 했던 산이 많았습니다. 10장에 넘는 긴 글을 쓰는 것이 처음인 사람들이 많았고, 계속 미뤄지는 마감에 지쳐갔으며, 학교와 개인 사정 때문에 맡아갈 수 있는 일의 양은 한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고난에도 꾸준히 회의를 하며 ‘우리 할 수 있다’며 서로를 다독였고,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여 일을 재분배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조청실록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한 것은 마감에 조금 늦어도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며, 글이 나오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해주던 모둠원들의 다독임이었을 겁니다. 물론 분위기가 안 좋아지던 때도 있었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며 함께 성장했습니다.
유스펀치 활동을 마무리하며 청소년운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 우리의 운동을 기록하여 남긴 것, 함께 운동했던 사람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담아낸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함께 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손 내민 것이 새삼스레 느껴집니다. 책이라는 보이는 결과물이 있으니 그 만족감과 자긍심이 배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끝까지 믿고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으셨던 아름다운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글 | 조례만드는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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