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은 매년 4월 공모를 통해 1개 단위를 선정하여 최대 3년간 2억 원을 지원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과 사회 각 분야에 발생하는 이슈에 대응하고, 대안을 만들기 위한 공익단체를 설립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그룹을 선정하여, 단체 설립과 초기 활동을 돕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개인과 그룹이 건강한 단체로 성장하여 시민사회에 긍정적인 역동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합니다.

새로운 길을 떠나는 것,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발 한발 미지의 세계로 나가는 여정과 같습니다. 두근두근,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에 고민과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들만 있어도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 시간!!!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의 지원단체 간 네트워크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여러분께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우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4월 19일 아침,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단체 네트워크 워크숍’을 위해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은 지리산 산내면으로 향했습니다. 기차 밖에도 지리산에서도 연둣빛으로 물든 봄의 풍경은 참 아름다웠어요. 1박 2일 동안 긴 대화가 예상되는 워크숍이다 보니 활동가들의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간사들이 함께 장을 보고 ‘지리산 이음의 교육센터 자람’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도착한 간사들은 워크숍 준비에 샤샤샥- 힘을 모았어요.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곳곳에 담아,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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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워크숍은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단체만을 위한 첫번째 자리였어요. 서로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작년에 3년차를 마치고 졸업한 ‘지리산 이음’과 올해 3년 차를 맞이하는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이하 띵동)’과 준비기간을 거쳐 1년 차를 맞이하는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이하 흥)’까지 총 세 개의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서로 재단 뉴스레터와 블로그를 통해서만 소식을 접했던 터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모두 반가워했어요. ‘지리산 이음’부터, ‘띵동’, ‘흥’ 순으로 단체 소개와 활동 내용 등을 공유한 후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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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활동 보기]
 ▷ 지리산 이음  “새로운 에너지! 창의적인 실험!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 이음으로 이어가다”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띵동의 두 번째 발걸음”
 ▷ 노동예술지원센터 흥  “노동자와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 – 노동예술지원센터 흥

서로의 소개를 들으며 ‘띵동’은 ‘지리산 이음’이 지역 안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텐데 어떻게 함께 일하는지 궁금해 했어요. ‘흥’과 ‘이음’은 ‘띵동’이 진행하는 모금 캠페인과 활동에 필요한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구축에 힘쓰는 것을 인상 깊게 보았고요. 이제 막 1년차가 되는 ‘흥’에게는 ‘지리산 이음’과 ‘띵동’이 경험을 기반으로 조언과 의견을 더해주었어요.

조금 더 깊은 이야기, 경험 공유하기

금강산도 아니, 지리산도 식후경이겠지요? 서로의 활동 소개와 질의응답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어요.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남았기에 저녁을 먹고 원기회복하여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깊은 밤이 찾아왔지만 이야기는 쉬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모두에게 필요했던 시간이었구나 싶었어요. 우리 사회에 필요한 공익활동을 위해 새로운 단체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와중에 얼마나 많은 질문을 마주했을지 짐작이 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활동가들은 나름대로 해답을 만들어가기 위한 지혜(내공)를 쌓아가는 것 같았어요. (내공을 쌓는 시간, 응원을 더하고 싶어요!)

‘지리산 이음’은 3년 차의 과정을 지나 인큐베이팅 그 이후의 시기를 겪으면서, ‘띵동’은 3년차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흥’은 1년차를 맞이하면서 저마다 각자의 경험과 고민, 대안을 찾아가고 있었어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쏟아졌어요. 서로 공감하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며 질문과 대답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 녹취록을 풀어서 정리해보니 35페이지의 분량이 나왔더라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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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슈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지만 공통된 주제도 있었어요. 바로, 서로의 활동이 ‘연결’이었다는 것이죠. ‘지리산 이음’은 지리산권을 기반으로 지역, 사람을 연결하는 일에 힘쓰고 있고, ‘띵동’은 청소년과의 센터와의 만남,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위한 관계망을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고, ‘흥’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동자와 예술가의 연결에 힘써야 하는 일이 남아있었죠. 활동가들의 대화 속에서 ‘누구와 만날 것이냐, 누구와 함께할 것이냐, 누구와 일할 것이냐’라는 질문은 공익활동을 위한 첫 걸음, 첫 질문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어떤 연결’이냐가 중요한 방향이자 정체성이 되는 것이죠.

이어서 이 ‘연결’을 위한 활동(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나누었어요.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 외에도 세대를 잇는 노력을 위해 젊은 활동가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또한 단체 활동을 위한 적절한 조직 구조(비영리단체, 사회적협동조합, 사단법인, 재단법인 등)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 대중에게 단체의 활동을 알리고 단체를 지지할 수 있는 후원자를 찾는 것, 잠재적 후원자의 정보를 관리하고 발신하는 노력(홍보)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었어요.

인큐클럽(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선정단체 커뮤니티)의 탄생?!

어느덧 밤이 지나고, 지리산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맛있는 아침을 먹은 후 다같이 지리산의 실상사 약수암으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네트워크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서로 이번 워크숍에 대한 평가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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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네트워크 워크숍을 계기로 ‘인큐클럽’이 탄생하게 될 것 같아요! 지난 밤, 단체들이 함께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함께 모인 활동가들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것이지요. 인큐베이팅 단체들이 서로 고민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 결과물을 함께 책자로 만드는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답니다.

아름다운재단 변화사업팀에서도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이 재단과 단체의 1:1 관계를 넘어 단체와 단체가 서로 지지할 수 있는 관계망이 필요할지 검토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준비했었어요. 만일 인큐베인팅 지원단체 간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멤버십을 구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중이었죠. 그래서 활동가들이 의견을 주고 받을 때 마다 간사들은 워크숍 내내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든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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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참여할 새로운 분들을 만나게 될 텐데요. 앞으로, 새로운 구성원이 함께 하게 될 ‘인큐클럽’의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집니다. 앞으로도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지리산 이음’과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의 활동 소식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더보기] 2017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신규 지원 공모 안내

 

 

글 | 장혜윤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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