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소년공익활동지원사업 ‘유스펀치’>는 청소년의 시민성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2019년 유스펀치에 선정된 11개 청소년팀은 우리 사회에 작은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도했는데요. <우물밖개구리>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안전한 소통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멤버들의 생생한 활동 후기를 소개합니다. |
우리는 만나야 한다, 청소년들의 소통 공간
한국 사회는 청소년들을 이런저런 기준으로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직접 만나고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화됩니다. 우리는 청소년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서로 다르지 않다고 느끼고, 사회가 기준을 그을수록 청소년들끼리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가진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존중까지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했습니다.
처음에는 청소년들이 사람책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을 진행했고, 플리마켓에 참가하여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나치게 결과 중심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후 활동의 방향성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편하고 재미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장과 할로윈 파티를 준비하고 다양한 청소년을 초대했습니다.
종민: 활동을 통해 평소에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입장을 더 많이 듣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화장과 파티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다른 청소년들의 아픔이나 어려운 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도 생긴 것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
다윤: 사실 저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웠어요. 하지만 <우물밖개구리>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록 저의 두려움이 점점 없어진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끼리 알기 위해 대화를 많이 해보면서 서로에 대해 알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삶도 영상을 통하여 보았고, 여러 사람들을 초대해 대화장을 열어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화장에 오신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 사람들을 색안경을 쓰지 않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솔: 팀 내부 갈등이 여러 번 있었지만, 멤버들이 포기 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대화장과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몰랐던 상황들을 알아가고 이해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드리고 저희끼리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영: 청소년들이 직접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도전하는 것은 힘들지만 재미있는 시도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멤버들과의 갈등을 겪기도 하고, 중간에 활동의 방향성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정한 ‘만남’이라는 키워드는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프로젝트는 매번 좋게 시작하고 좋게 끝나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다는 것과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활동을 통해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대화장과 파티를 직접 개최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저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다시금 인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린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예요. 다른 부분을 잘 뭉쳐서 사회를 만들어봅시다!
서진: 대화장에 참여한 친구들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학교밖청소년을 또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우물밖개구리>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도 오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우물밖개구리>와 이런 청소년 공익활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 많은 청소년을 만나고 싶습니다.
기홍: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른 청소년들이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 지도 조금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지도사 또는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서 조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완: 개인적으로 청소년지도사라는 꿈을 가지고, 배우는 과정에서 <우물밖개구리>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가장 예쁘고 어쩌면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공익활동을 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던 청소년들의 따뜻한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글 | 우물밖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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