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을 나와 자립정착금 500만원으로 자립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는 ‘열여덟 어른’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우리들은 편견과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입니다.
지금 허진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2022년 6월부터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경우 '만24세'까지 보호연장이 가능해졌습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을 나와 자립정착금 500만원으로 자립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는 ‘열여덟 어른’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우리들은 편견과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입니다.
지금 허진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2022년 6월부터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경우 '만24세'까지 보호연장이 가능해졌습니다.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되었다.
나는 허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 소리는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가 아니다.
겁에 질린 아이들의 심장 소리이다.
엄격한 말 한 마디에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
이것이 보육원에서 나의 첫 기억이다.
한 손에 솜사탕을 들고 엄마 아빠 품에 있는 아이
스무 명의 아이들과 같은 옷, 같은 신발, 같은 가방을 메고 있는 나
너무 다른 모습에 직감적으로 알았다.
'보통의 가족'은 저런 모습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 날 이후 놀이공원에 가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다.
보육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던 나는
처음으로 학교 밖 세상을 만났다.
줄넘기 대회에 나가 우리 학교가 1등을 한 날 들은 말이다.
보육원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받아야 했던 차가운 말들
우리는 다르다는 편견을 그렇게 알아버렸다.
2015년 보육원에서 퇴소했다.
19년을 기다려 온 ‘탈출’같은 날, 아쉬움은 없을 줄 알았다.
들뜬 마음으로 서울행 기차를 탔지만
출발하자마자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대학 기숙사에서는 다들 부모님과 함께 짐을 풀며 분주했지만 난 혼자였다.
19년의 삶이 담긴 짐은 고작 36인치 캐리어 하나 뿐이었다.
기숙사에서 짐을 정리하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자립은 선택과 책임의 연속이었다.
해방감에 놀면서 낭비한 시간의 대가는 참혹했다.
장학금과 기숙사에서 탈락해 당장 갈 곳과 생활비가 부족했다.
그때쯤 같이 퇴소했던 친구들의 비극적인 이별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홀로 외롭게 지내는 것이 너무나 벅찬 우리였다.
돌아보면 나는 보육원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나는 모범생이었고 공부를 잘했기 때문이다.
가장 친한 친구는 축구를 잘했지만
보육원에서 축구를 잘하는 재능은 중요하지 않았다.
보육원의 기준으로 인해 나와 친구는 다른 대우를 받으며 자랐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자립을 하면서 더 명확해졌다.
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주어졌던 좋은 기회들은
내가 특별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그런 기회들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속했기 때문이었다.
내 인생의 암흑기에 기적처럼 만난 후원자님이 내게 해 준 말이다.
진심이 묻어나는 말과 따뜻한 관심은 나를 일으켜주었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시설이 정한 기준에 따라 여전히 자신을
불완전한 존재로 여기며 살아가는
열여덟 어른들이 세상에 많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모두가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열여덟 어른의 ‘키다리 아줌마’를 꿈꾼다.
퇴소 후 얼마나 든든한 사회적 관계망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자립의 모습은 달라집니다.
정서적 유대를 느낄 수 있는 소통, 후배들의 자립을 돕는 보육원 강연 경험을 통해
보호종료 당사자들이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당사자 커뮤니티’를 시작합니다.
허진이 프로젝트는 7명의 당사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보호 종료를 앞 둔 후배들이 더 나은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작지만 소중한 자립 경험을 나누는 보육원 강연 활동을 진행합니다.
진심이 담긴 말과 따뜻한 관심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허진이 캠페이너가 함께 하는 7명의 당사자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진심이 담긴 말과 따뜻한 관심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허진이 캠페이너가 함께 하는 7명의 당사자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열여덟 어른의 일상에는
그들의 진짜 자립의 모습이 있습니다.
집으로 온 낯선 요금 고지서 앞에서
홀로 있는 자유와 외로움 속에서
미디어 속 ‘고아’ 캐릭터 앞에서
꿈과 생계의 갈림길 앞에서
정책과 제도를 넘어
그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안전망은 어떤 것일까요?
<열여덟 어른> 캠페인 기부금은 <교육영역기금>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1:1 방문교육
당사자 1:1 방문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정보격차를 이야기합니다.
#고민 팟캐스트
당사자 고민 팟캐스트를 통해 심리정서를 이야기합니다.
#일촌 파도타기
당사자 관계망 브이로그를 통해 당사자 관계망을 이야기합니다.
#땡큐 버스킹
당사자 땡큐 버스킹 공연을 통해 공공/민간 지원사업을 이야기합니다.
#자립 100days
보호종료후 100days를 통해 자립준비를 이야기합니다.
#미디어 캐릭터 시상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미디어 캐릭터 온라인 시상식을 통해 미디어 편견을 이야기합니다.
교육비 지원
생활 보조비
지원
제주한달살이
지원
개인별 맞춤형
자기계발
작은변화
프로젝트
홈커밍데이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성 있음
아름다운재단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만 18세에 아동복지시설(보육원),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종료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 경제교육 지원사업 : 보호종료청년 금융자립 프로젝트 '서로서기' 시작
보육시설 퇴소 예정 청소년 통신비 지원사업 시작
보호종료아동 생활안정 지원사업
보호경험청년 배움지원사업
청년 스타트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20년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보통의 청춘들과 함께한 시간 속으로 초대합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서로를
‘원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원 배지’는 열여덟 어른 전안수 디자이너가
보육원의 ‘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둥근 원모양의 유리헬멧은 세상의 편견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제 열여덟 어른들이 세상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원(ONE) 배지’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