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 인터뷰> 일의 기쁨과 슬픔 – 주제 ③ 아름다운재단 이후(혹은 밖)의 꿈 지금까지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는 간사들의 일에 대한 과거와 현재,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주제로, 간사들이 앞으로 재단을 떠난 훗날 또는 재단 일 외에 하고 싶은 일들을 들어보고 함께 미래를 꿈꿔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예술가들이 [특별사업팀 황선민 간사]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습니다. 간사들 저마다 개성이 드러나는 꿈, 욕망, 소망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지극히 소중한 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
자유롭게 상상을 하기 위해 돈과 시간은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있다는 조건을 드렸습니다. 바로, 정원연 작가가 간사들에게 전했던 선물(작품)이었던 백.지.수.표.!! 처음에는 일로 해보고 싶은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그냥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꿈에 대해 말하는 간사들은 현재 재단에서 하고 있는 업무도 살짝 들어보았습니다. 이제 간사님들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꿈을 한번 들어볼까요? – 이야기수집단
함께 나눈 질문 1) 아름다운재단을 나가면 혹은 재단 밖에서 하고 싶은 일이나 프로젝트 |
비영리 주택 사업에 관심이 많은 열정의 사람,
황선민 간사의 이야기
현재 하는 업무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로 창업을 지원하는 희망 가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3년차라 많이 배우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고 이제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되게 많은걸 배우고 있어요. 사실 자영업이란 게 쉽지 않아서 과연 잘 될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젠 작은 가게를 강하게 튼튼하게 키워야겠다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
비영리주택 사업을 해서 사람들에게 안전한 집을 주고 싶다!
전 나중에 비영리주택 임대회사를 만들어서 주택임대업과 관리업, 주택금융업을 해보고 싶어요. 주택도시기금을 저리로 대출받고 제가 돈을 출자해서 임대아파트를 짓고 싶습니다. 서민들에게 안정적인 주택을 공급하는 일을 민간에서 해보고 싶거든요.
두 번째는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선민은행이라고 해서 은행을 지어서 학자금 채권을 청년들에게 사서 대신 대출을 갚아주는 거지요. 그리고 선진적인 비영리요양병원을 지어서 병원장을 해보고 싶습니다.
셋 중에서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은 첫번째로 10년짜리 임대아파트나 분양하지 않고 20년동안 장기임대 주는 사업을 하고 싶어요. 월세를 받지만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LH가 못한 사각지대가 있으면 해보고 싶어요.
둘.
여행과 쇼핑 그리고 정갈한 삶
개인적으로는 우선 전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차를 몰고 다니면서 호텔에서 자고요. 그리고 황성민 타운을 5층짜리 저밀도로 만들어서 살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제 부채를 갚고 쇼핑을 마음껏 해보고 싶어요. 무인양품 같이 정갈하고 심플한 물건들을 좋아하거든요. 살림에도 관심이 많아서 관심 있는 좋은 청소기나 컴퓨터 같은 것도 돈에 신경 쓰지 않고 사모으고 싶습니다.
셋.
젊고 독특한 동대표 황선민!
요즘 일 외에 하고 있는 건 아파트의 네이버 카페 운영을 하고 임대 아파트의 동대표 하고 있어요. 이사갈 아파트도 카페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대표를 하면 재활용품 수익사용을 감시하고, 층간소음이나 흡연 등 민원 받고, 하자를 접수 받는 일들을 해요. 아파트 동대표를 하는 건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어요. 전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피곤하기도 하지만 해결을 할 때의 성취감이 있거든요. 제 성격이 뭔가를 해결해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에 동대표 인삿말이나 활동보고, 사진 찍어서 올리고 하니까 사람들이 저보고 되게 특이하다고 하죠. 다른 동은 안 그러거든요. 사실 동대표를 하면 리베이트를 받을 일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들을 다 안 했어요. 이사 갈 아파트는 광고비 수입을 받아서 기금 만들어 주민 공동시설 헬스기구 만들거나 배분사업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 이런 일들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넷.
마음껏 상상해봤을 때 느낌, 즐거웠어요! 그런데
이렇게 돈과 시간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걸 생각해 보는 게 되게 즐거웠어요. 그런데 생각을 해놓고 보니 이 일을 다 하면 제가 죽을 것 같은 거에요. 그리고 꼭 이런 많은 돈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해보고 싶은 것들도 사실은 그렇게 큰 돈이 없어도 조금씩 조금씩은 할 수 있더라구요.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겠다 싶었죠. 하지만 전에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을 못 해봤던 일들을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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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1> – 연재의 사진
<번외편 2> – 은정의 사진
<번외편 3> – 성규의 사진
*이 프로젝트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에 참여한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글 | 장혜윤 간사